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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5 (수)

"기원론의 확장으로서의 외계 생명체 논쟁"

기독일보 조덕영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05. 15 05:44  |  수정 2018. 05. 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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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덕영 박사의 '창조신학칼럼'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생명 진화론의 확장으로서의 외계생명체 논쟁

생물의 진화를 가져다 주었던 점진적인 과정, 다시 말해 유익한 돌연변이로 인한 계속적인 선택 현상이 생명의 기원 문제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이론이 진화론적 생물학자들에 의하여 오늘날은 신념으로까지 발전되어 있다. 따라서 최초의 세포는 오랜 기간 동안의 준세포적 진화 과정을 거친 후에 출현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진화 과정은 자기 복제가 가능한 단순한 분자로부터 출발했으리라고 추정하고 있는데, 이 원시적인 분자로부터 자기 복제 효율이 좋은 돌연변이 분자들이 서서히 생겨나 축적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자기 복제 분자는 여러 세대에 걸치면서 세포막과 대사 기능을 획득하게 되었다. 마침내 세포에 갖추어져 있는 모든 생화학적인 기능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다. 생명은 확률과 선택에 의해서만 진행되는 완전히 자연 과정의 결과로서 적당한 지질 화학적 및 지질 물리학적 성질을 가진 행성의 표면이라면 어느 곳에서도 필연적으로 발생될 수 있다는 주장을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널리 받아들이고 있다. 인간들의 생각이 생명이란 우주 속에 편재하고 있다는 사고 방식에 젖어 있는 까닭에 지구 밖의 문명으로부터 지구로 보내 오는 메시지를 포착하려고 진지하게 노력도 해보고, NASA가 우주 탐사선인 파이오니아(Pioneer) 10호에 지상 생물에 관한 정보를 금속판에 기입하여 탑재시키는 작업 등을 시도해 보고 있는 것이다. 화성에 대한 생명탐사 노력들도 이와 같은 사고에 기인한다.

만일 생명이 우주 어느 곳에나 편재되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이는 지구상의 생명의 기원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주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러한 발견은 전통적 진화 사상에 대한 강력한 증거를 제공할 수 있고 적당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어느 천체에서든 물질에서 생명이 탄생하는 자연 과정이 존재한다는 신념에 대한 확고한 지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계 생명 문제에 대한 관심

다른 천체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의 여부는 수세기에 걸쳐서 인류의 흥미를 자아내 왔다. 17세기에 독일의 물리학자인 크리스티아누스 후이겐스(Christianus Huygens)는 "혹성 세계, 그 주민과 형성에 관한 새로운 사고"(New Conjectures Concerning the Planetary Wards Their Inhabitants and Productions)라는 저서에서 “이 훌륭하고 멋진 생물들은 우리가 지구상에서 보거나 섭취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것을 먹으면서 자라면 생명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들이 먹는 ‘동식물’은 지구상의 것과는 다른 영양분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라고 지구 밖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추론을 자유 분방하게 전개하고 있다. 미 항공 우주국(NASA)이 1996년 한 화석을 화성 생명체의 흔적을 가진 화성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발표했을 때에도 이것이 종교성을 가지고 있음을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간파했다. 우리 나라의 주간지 "한겨레 21"은 이것이 종교의 패러다임을 뒤엎을 수 있는 사건이라고까지 흥분하였다. 미국의 한 신문 기자도 화성 생명체 발표는 창조론자들(creationists)과 성경 무오론자들(inerrantists)에게 설명의 괴로움과 암흑의 재앙을 선물할 것이라고 흥분하였다. 이러한 진화된 외계 생명에 대한 바람은 자연스럽게 생물이 그저 생물이라고 하는 사실을 넘어서 이성을 가진 생물을 기대하게 만든다.

외계 생명체에 대한 상상

19세기 다윈의 조언자 중 한 사람이었던 캠브리지 대학의 윌리엄 휴엘(William Whewell) 역시 지구 밖의 생명을 믿는 사람들 중의 하나였다. 인류와 같은 지적인 생물이 존재하리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목성에 사는 주민에 대하여 그곳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의 모습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들은 수천 평방미터에 걸쳐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조류와 비슷한 생물이거나 해파리 모양의 생물일지도 모르며, 연골상의 또는 콜로이드상의 응집물로서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하였다. 그러면서 거기에 생명이 있다고 해도 골격을 가지고 있지 않은 액체 상태의 흐물흐물한 생물 이상의 고등 생명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상상의 날개를 폈다.

오늘날 우주 생물학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대중의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은 그의 저서인 ‘우주에 있어서의 지적 생명’에서 “지구 외의 천체에서 예컨대 화성에서 생명체가 발견된다면 미국의 물리학자인 MIT의 필립 모리슨의 말처럼 생명의 기원은 기적의 세계로부터 증명 가능한 문제로 전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1996년 사망하기까지 외계 생명체에 대한 그의 관심은 각별하였다.

우주에서 오는 생명의 신호 포착

20세기 그 중에서도 최근 수십 년 간에 걸쳐 우주에는 단순히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류 문명보다 더 진보한 문명이 존재할 수 있으리라는 주장이 일반화 되어가고 있다. 이 같은 사고가 과학계에도 널리 파급되어 있다는 사실은 60년대 초 이래로 많은 전파 천문학자들에 의하여 우주에서 오는 지적인 신호를 포착하려는 계획이 세워졌던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은 당시에 웨스트 버지니아(West Virginia)주 그린 뱅크(Green Bank)의 국립전파관측소(NRA)에 근무하고 있던 미국의 전파전문학자인 프랭크 드레이크(Frank Drake)가 입안한 속칭 “오즈마 계획”(Ozma Project)이었다. 이 계획은 사실 그리 대단한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가까운 항성으로부터 전파 신호가 송신되는지의 여부에 관해 겨우 200시간 정도 조사를 진행했던 정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계획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지극하다.

이러한 다양한 관측과 바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외계 생명체의 흔적은 전혀 없다. 즉 아직 외계 생명체의 유무에 대해서는 어떠한 과학자도 구체적으로 검증한 것이 없다.

혹시 외계 생명이 정말 발견된다면

그러므로 외계에서 진화가 일어났는지는 아직 더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평가를 유보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혹시라도 외계에서 생명이 발견된다면 그것은 진화의 결정적 증거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와 동일한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만일 외계에서 생명이 발견되는 상황이 발생된다고 하더라도 다음의 몇 가지 가능성을 놓고 평가해야 될 것이다.

첫째, 진화론에서 예측하듯이 정말 진화가 되었다고 보는 경우이다, 아마 가장 일반적인 해석법이 될 것이다.

둘째로 만일 지구 가까운 천체에서 생명체가 발견되었다면 거꾸로 지구 생명체가 다른 천체로 옮겨갔을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미생물은 9-15Km의 고도에서도 풍부하게 살고 있다. 태양풍은 미세한 미생물체를 태양계 밖이나 더 먼 곳까지도 옮길 수 있다. 많은 미생물들이 영하 200℃에서 약 6개월 동안 생식 능력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어떤 미생물들은 X-레이 방사선을 600 길로래드나 받고도 생존할 수 있다. 섭씨 수백 도에 이르는 뜨거운 화산 용암지대에서도 견디는 미생물 종들도 보고 되고 있다. 직경이 90Km 이상 되는 분화구를 만들 수 있는 운석은 지구 바위를 쳐서 지구 중력을 벗어나게 할 수 있다. 그렇게 튀어나간 바위 1천개마다 17개 정도가 지구의 생명체를 갖고 화성에 부딪치게 되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

만일 미생물의 시체가 화성에서 발견되면, 그것이 생물의 자연적인 진화를 알리는 데 사용되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하나님께서 만드신 미생물의 초자연적 생존력을 증명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셋째로 외계 생명체가 발견되더라도 그것이 무조건 진화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에서 처럼 창조되었다는 견해도 있을 수 있다.

최소한 현재까지 인류가 밝혀낸 것은 생명의 정보에는 상당한 설계와 계획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외계 생명체도 최소한 지적 정보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외계에서라고 해도 우연한 진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지적 설계를 필요로 한다는 의미이다. 폰 노이만(Von Neumann)은 자신의 저서 「자동 복제 이론」(Theory of Self-Reproducing)에서 자기 복제 능력이 있는 기계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정보의 축적과 복제에 필요한 정보와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꺼내어 공장 자체 뿐 아니라 기계의 부품까지도 제작 할 수 있는 그런 자동 공장을 설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적 설계자가 없이 우연한 생체 설계가 가능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일이다.

외계 생명체에 관심을 가졌던 유명 인사들(오벨트, 폰 브라운, 줄리앙 헉슬리)

과학과 신앙을 떠나서도 외계 생명체에 대한 관심은 광범위하다. 새턴 로켓을 개발하여 아폴로 11호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는 데 큰 공헌을 남긴 베르너 폰 브라운(Wernher von Braun)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루마니아 태생의 헤르만 오벨트도 외계 생명체에 대한 대단한 확신이 있었던 것은 잘 알려져 있다. 1930년 오벨트에 의해 만들어졌던 원시적인 ‘원추 엔진 로켓’은 오벨트와 브라운의 합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운도 오벨트의 우주에 대한 생각을 어느 정도 수용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신앙인이었던 브라운조차도 외계 생명체에 대한 관심은 여전 했던 것이다.

유명한 진화론자 헉슬리(J. Huxley)가 주장한 것처럼 진화론이 사실이고 또 그것이 우주적 과정이라면 이 우주에는 지능을 가진 문명이 많으리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이들 중 문명이 지구보다 훨씬 진보한 것도 있을 수 있다.

즉 진화론을 과학의 설득력있는 이론으로 수용하는 전제라면 외계 생명체에 대해 다양한 관심을 가지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현대는 바로 그런 시대이다. 우주 과학은 이러한 시대성을 반영하여 외계 생명체를 연구하는데 많은 힘을 기울이게 마련이다.

외계인을 찾아 나선 우주선

1972년 발사된 미국의 파이어니어(pioneer) 10호에는 그런 소망이 담겨 있었다. 아마 외계 생명체가 있다면 우리와 언어도 다르고 물질 문명의 단계도 다르고 문화도 다를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어딘가 있을 지도 모르는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를 기대하며 그림 문자, 각국 언어, 심지어 다양한 음악 등 어딘 가 있을 지도 모르는 그들 외계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다양한 소품들이 우주선 안에 포함되어 있었다.

외계 생명에 대해 인간 누구나가 일정한 관심이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설령 진화론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그러한 관심이 현실화되기에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존재한다. 파이어니어 호가 태양계를 벗어나서 여행을 무사히 계속한다하더라도 지구와 가장 가까운 별인 켄타우르스 알파까지 도달하는 데에도 25만년이 걸린다.

전파 망원경을 통한 탐사

또 다른 관심과 노력은 프에르토리코에 있는 미국 코넬 대학의 거대한 전파망원경이다. 이 전파 망원경의 가장 큰 활동은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찾아내는 것이다.

실리콘 벨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외계문명탐사연구소(SETI)는 지난 2000년 8월 2일(2000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이 외계 문명 탐사에 사용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파망원경 건설에 115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거금을 거뜬히 기부할 만큼 외계생명체 탐사는 일반인들의 관심사인 것이다. 가능성 없는 일에는 여간해서 잘 투자하지 않는 사람의 본능으로 볼 때 많은 사람들이 외계생명체에 지극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외계 생명에 대한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관심은 진화를 염두에 둔 관심사로 보여진다. 만약 진화가 정말 사실이라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외계 생명을 기대해야 한다. 우주의 법칙은 태양계나 지구에 국한 된 것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혹시라도 우리가 찾는 그들이 먼저 이미 지구를 방문한 것은 아닐까?

천문학자 칼 세이건과 스티븐 호킹의 견해

칼 세이건은 UFO현상에 대해 오늘날과 같은 과학 시대에 고전적인 종교신화들에 대한 대체물로서 전지전능하고 진보된 외계 문명의 전령이 지구를 방문하고 있다는 발상은 오늘날 사람들이 받아들일 만한 합리적인 발상임을 주장한다. 그러나 진화를 전제하더라도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

2000년 9월 초 제주도에서 열렸던 'COSMO 2000'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두 번 째 방한(訪韓)한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당시 케임브리지 대학 석좌 교수)은 고등과학원 이기명 교수와의 대담에서 ‘은하계 안에서 혹시 원시 생명체를 발견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우리 인간과 같은 생명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현존 최고 천체물리학자 중 한사람인 호킹은 부정적인 것이다.

칼 세이건도 드레이크의 방정식을 통해 독립된 두 외계 문명이 지구를 방문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UFO를 외계인과 관련하여 설명한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인류의 호기심은 그 가능성에 대해 늘 문을 열여 두고 있다. 그 존재의 유무를 떠나 호킹과 같은 세계적 관심의 대상인 저명한 인물의 입에서 외계 생명체 문제가 자주 거론되는 것 자체로도 이 논제가 늘 인류의 관심권 안에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창조 신앙을 가진 기독교적 관점에서 이 문제에 대한 정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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