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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2 (일)

"교회史서 '기독교 세속화'는 언제나 반복"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saoh@cdaily.co.kr)

입력 2016. 02. 15 10:20  |  수정 2016. 02. 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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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조직신학회 회장 김재진 박사 (5)

한국조직신학회 회장 김재진 박사
▲한국조직신학회 회장 김재진 박사 ©오상아 기자

[기독일보=신학] 지난해 10월 한국조직신학회 신임회장으로 김재진 박사(케리그마신학연구원 원장)가 선임됐다.

김 박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1년 앞둔 올해, 1973년 스위스 '로이엔베르크 협정(Leuenberger Konkordie)'에 따라 집필된 『개혁된 유럽(Europa Reformata)』을 번역 출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을 번역 출판하고자 하는 취지를 듣고자, 지난 3일 김재진 박사를 자택에서 만났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편집자 주 : 인터뷰 내용이 긴 관계로 한 질문씩 게재합니다>

- 기독교의 세속화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기독교의 세속화는, 항상 기독교의 토착화, 문화화(文化化)라는 '탈'을 쓰게 됩니다. 따라서 기독교의 세속화는 수 세기를 걸쳐서 언제나 반복되어 왔고, 세속화가 극치에 이르렀을 때, 항상 종교개혁이 있어났습니다. 이것이 교회 역사가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예컨대 콘스탄틴 대제까지는 기독교가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기독교가 국교로 인정받은 후 기독교는 세속화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것이 극치를 이룬 것이 바로 로마-가톨릭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루터를 통해서 하나님은 다시금 기독교의 정체성을 되찾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종교개혁이었습니다.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에는 18세기, 20세기까지 기독교는 또 다시 세속화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것이 독일의 종교사회주의의 영향을 받은 독일 교회입니다. 독일교회는 철저히 세속화되어 독재자 히틀러의 하수인이 되었습니다.

이를 다시 하나님말씀의 신학자인 바르트와 본회퍼를 통하여 20세기의 교회개혁 신학개혁을 일으키게 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기독교의 비종교화' 운동입니다.

세상 정권이나, 이념에 종속된 기독교 이것이 바로 '기독교의 세속화'입니다. 따라서 '기독교의 세속화'를 막으려면, 교회는 철저히 이 세상의 이념을 극복하는 '초월적인 하나님에 대한 증언'인 성경의 증언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루터가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을 외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기독교가 세속화(世俗化)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인간들이 자기 본질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본질은 '흙에서 낳으니,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참조-창 3:19).

그러나 현대 인간들은 자기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 곧 죽는 자'는 것을 모릅니다. 이 세상에 항상 살 것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자기가 죽는다는 것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모든 관심이 '이 세상'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세상에서 오래살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거기에 집념합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이 세상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라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그 나라에 가려면, '죄(罪)'를 짊어지고는 갈 수 없으니, '죄 문제를 해결하든지', 아니면 처음부터 '죄를 짓지 말든지' 하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보통 인간들은 '죄'를 부인(否認)합니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데?'라고 반문합니다. 이를 바꾸어 해석하면, 인간은 죄를 짓지 않았고, 이 세상에는 '죄'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풍습을 선(善)하고 정당하고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세속화(世俗化)' 곧 '세상의 풍습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대 소위 지성적인 기독교윤리 신학자들이 '인간에게 죄가 없다'는 것을 앞서서 인정해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풍습을 정당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한 인간은 '죄'를 지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사회가 악하고(소위 구조 악), 제도가 잘 못되었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죽으면 끝나는 것이지, 무슨 하나님의 나라가 어디 있으며,사탄 마귀가 어디 있느냐, 그것은 미신적이고 신화적이 것이다'라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인간은 '자살'도 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이 세상의 풍조와 풍습을 정당화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기독교를 인간의 종교적 산물로 전락시켜 놓았습니다.

이와 상응하게 현대교회의 설교 내용도 세상에서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심리적 위로'와 '사회적 사귐'의 하나로 전락되었습니다. 세속화된 교회의 설교자는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보람과 의미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바로 이러한 사고가 기독교의 본질 자체를 흔들어 놓았고, 기독교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세속화를 막는 방법도, 역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가르침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으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참 기독교는 이 세상의 삶은 한정된 것임을 분명히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삶은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음 이후의 하나님의 나라와 연장되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저 세상에서 영생을 누릴 수 있을지가 결정됨을 가르칩니다.(참조 마 18: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따라서 참 기독교는 오늘 이 곳에서의 삶은 철저히 저 세상을 위한 준비, 예비의 삶이 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세속(世俗), 곧 '세상의 풍습'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하나님의 법'을 따르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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