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노래하는교회 정기영 목사
▲정기영 목사(희망을노래하는교회).

다음 달에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립니다. 오늘은 올림픽과 관련된 한 여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미국 테네시 주의 북부 세인트 지역에서 몇 개월 일찍 태어난 여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태어날 때 2킬로그램 정도인 미숙아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의사들은 생존할 수 없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아이는 자라면서 이런저런 병치레를 하면서 자랐습니다. 미숙아로 태어나서 그런지 네 살 때 뇌수막염과 폐렴과 소아마비를 겹쳐 앓으면서 왼쪽 다리가 완전히 마비되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아이의 엄마는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영원히 불구자가 될지 모를 딸 윌마 루돌프를 위해 날마다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딸의 왼쪽 다리를 주물러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딸아이의 다리에 핏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윌마는 여덞 살에 겨우 일어나 설 수 있었습니다. 이 때부터 걸음마를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80센티미터를 걸을 수 있었습니다. 아홉 살 때 왼쪽 다리를 절었지만,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윌마는 중학교에 들어갔습니다. 학생들이 농구 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농구를 하겠다고 결단합니다. 비록 장애가 있었지만 그녀는 친구들과 함께 농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열심히 농구를 하는데 뭔가 다리에서 툭 하는 느낌이 들더니, 정상적으로 걷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는 정식 농구 주전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녀를 지켜 본 테네시 주립대학교 육상 코치인 에드 템플이 윌마를 육상 선수로 스카우트했습니다. 윌마는 이제 육상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육상으로 금메달 세 개를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 교회에 이런 소문이 많이 났으면 좋습니다. 절망에 빠진 사람이 희망을 찾고, 죄인이 변하여 의인이 되고, 인격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인격의 성숙을 이루고, 메마른 영혼들이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경험하는 역사들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예수님께서 두로 지방으로 가셨습니다. 이 지역은 이방인들이 사는 지역이었습니다. 그 때 귀신들린 딸을 둔 여인이 예수님을 찾아 왔습니다. 이 여인은 수로보니게 족속으로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에게 자신의 딸이 귀신들려 죽게되었으니 고쳐달라고 간청합니다. 그 때 주님은 '자녀들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주는 것이 옳지 않다'고 하시면서 여인의 간청을 거절하십니다. 그러자 여인은 '예, 주님 옳습니다. 그러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 정도는 먹지 않습니까?' 하면서 부스러기 은혜라도 달라고 간구합니다. 예수님은 그 이방인 여인의 간구에 감동을 받으셨고, 그 즉시 그녀의 딸을 치유하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 이방인 여인이 이런 신앙 자세를 보일 수 있었을까요? 이 여인은 어떻게 예수님에게 찾아 왔을까요? 또 자신이 믿음으로 끝까지 간구하면 주님이 응답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어떻게 갖게 되었을까요?

25절 말씀을 보면 이 여인이 예수님을 찾아 오게 된 것은 '소문'을 듣고 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여인은 소문을 통해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예수님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지 또 예수님이 기도하는 사람을 어떻게 대하시는지를 알았던 겁니다. 그런 소문을 듣고 이 여인은 예수님을 찾아 온 것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소문을 듣고 교회를 멀리 하고 있습니다. 소문을 듣고 교회에 찾아 와야 하는데, 교회에 와서 미처 은혜를 받기 전에 교회를 멀리합니다. 그들은 교회에 와 보지도 않고 교회를 비판합니다. 그들은 신앙생활이 뭔지도 모르면서 교회를 혐오합니다. 예전에는 부모가 교회에 다니지 않아도 자녀들만큼은 교회를 보내려고 했습니다. 교회에 가면 착한 사람이 되고, 교회에 가면 자녀에게 유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자녀들에게 교회는 절대 가지 말라고 합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교회에 대한 소문이 안 좋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승리의 소식입니다. 복음은 복된 소식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복된 소문이요, 승리의 소문입니다. 교회는 복된 소문이 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불량학생이 변화되어 선학학생이 되고, 병자가 치유되어 온전하게 되고, 절망이 희망이 되고, 죄인이 의인이 되며, 세속적인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빛과 소금으로 성장하는 역사들이 끊임없이 일어나야 합니다. 한국 교회에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나게 된다면 제 2의 영적 부흥을 맞이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몇 가지를 결단해야 하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나를 내려놓기

베드로전서 4:11절에서 베드로 사도께서는 다음과 같이 신자의 삶의 자세를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

이 말씀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나는 없어지고 하나님의 영광만 드러나게 하라'는 것입니다. 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나를 내려 놓으라는 겁니다.

한국교회가 세습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세습의 옳고 그름을 떠나,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이 문제 때문에 한국교회에 나쁜 소문이 나고, 이 문제 때문에 전도의 길이 막히고 또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진다면 내려놓는 것이 더 덕스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교회 안에서의 물질 문제, 교회 안에서의 다툼, 교회 안에서의 정치적 싸움. 이런 것으로 좋은 소문을 낼 수 없습니다. 그런데 교회를 덕스럽지 못하게 하는 모든 일들의 핵심을 보면 대부분 '나를 드러냄'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위해서 내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위해서 나의 정의와 고집을 내려놓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수로보니게 족속의 여인이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 온 것과 같이 다시 한국교회에 영적 대부흥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어떻게 하면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좋은 소문이 나게 할까?'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서로를 향한 비방을 멈추고 서로 축복해 주기

사도 바울께서는 갈라디아서 5:13-15절에서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대접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

루터는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논하면서 그리스도인은 그 어떤 사람에게도 예속되지 않지만 동시에 모든 사람에게 예속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지만, 우리는 그 자유로 이웃을 사랑하고 섬겨야 하므로 모두에게 예속되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종노릇하라는 겁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교회는 어떻습니까? 기독교 언론은 교회를 비판하고, 신학교 교수들은 목회자들의 목회와 설교를 비판하며 목회자들은 신학교 교수들이 실전 목회 경험이 없다고 비판합니다. 또한 젊은 목회자는 기성세대 목회자들을 비판하고, 기성세대는 젊은 목회자들을 비판합니다. 신학생들은 교회를 비판하고 담임목사들은 신학생들을 향하여 열정도 없고 내용도 없다며 비판합니다. 평신도는 목사를 비판하고, 목사는 평신도를 비판합니다. 같은 노회원, 같은 시찰회원 안에서 질투하고 싸웁니다. 한국 교회는 비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건전한 비판도 계속적으로 반복되면 그것이 사람을 죽이는 칼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 교회의 부정적인 소문은 사실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낸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종노릇해야 하겠습니다. 비판보다는 서로를 향한 존경을, 때리고 찌르기 보다는 서로를 향한 이해를, 질투하기 보다는 박수를, 상대의 약점과 부족을 드러내기 보다는 내가 그 약한 부분을 채워줌을. 그렇다면 한국 교회에 다시 좋은 소문, 생명 살리는 소문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수로보니게 족속 여인과 같은 분들이 다시 교회로 회복되지 않겠습니까?

셋째, 겸손하게 주의 은혜 구하기

귀신들린 딸을 둔 여인은 주님께 이렇게 간구합니다. "부스러기 은혜라도 주십시오!" 그녀는 인간의 힘으로 딸을 고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교회를 세우고, 우리가 영혼을 변화 시키고, 우리가 위대한 일을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주십니다. 성령을 받아야 믿음이 생기고, 성령께서 내주하셔야 거듭나게 됩니다. 거듭날 때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교회는 믿음의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성장하고, 교회가 건강해지고, 교회에 좋은 소문이 나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적인 방법론이나, 메마른 지성주의로 성경을 평가하려고 하는 것이나, 성경과 기적을 믿지 않는 자유주의 신학이나, 인간의 경험을 최고로 두는 인본주의적 신앙 태도를 겸손하게 내려놓고 성령의 역사를 믿고 그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교회를 살리는 분은 내가 아니라 성령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때, 영혼이 변화되고, 질병이 치유되고, 생명이 살아나고, 절망이 희망이 됩니다. 그러면 좋은 소문이 나는 겁니다. 한국 교회에 대한 좋은 소문이 더 강력하게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에 나온 수로보니게 여인, 절망에 빠진 그 여인이 주님을 찾아 온 것과 같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께 돌아오는 역사가 계속적으로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글·사진=기독교학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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