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김동호 목사 ©높은뜻연합선교회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높은뜻연합선교회를 설립했던 김동호 목사가 창조론·진화론 논쟁을 위해 크리스천 과학자 우종학 교수(서울대)를 만난다는 소식에 SNS 사용자들이 반색하고 있다.

페북 스타이기도 한 김 목사는 며칠 전 "진화론은 과학일까?"란 제목의 글을 하나 올렸다. 그는 특별히 이 글에서 "진화론이 과학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논리적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다...이성적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과학에서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결과가 있으면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진화론은 원인을 설명하지 못한다"며 "진화의 원인은 우연이다. 우연에서 출발한다. 우연은 과학일 수 없다"고 했다.

더 나아가 김 목사는 "내 눈엔 때때로 진화론이 종교처럼 보인다"고 말하고, "진화론은 정말 과학일까? 내 보기에 진화론에는 너무 억지가 많아 보인다. 논리적 비약이 많아 보인다. 거의 미신적인 종교수준으로"라며 "진화론이 과학인지 아닌지 신앙적으로 말고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무엇보다 과학적으로 다시 한 번 꼼꼼히 점검해 보고 확인해 보고 토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신앙인들중에도 맹신자와 광신자가 있다는 걸 인정한다. 하지만 때로는 그런 광신자와 맹신자를 과학자에게서도 발견하는 일이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특히 진화론을 주장하는 과학자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서 말이다"라며 글을 맺었다. 이후 그는 계속해서 창조론·진화론 논쟁 관련 글을 올렸다.

글이 올라가자 엄청난 댓글과 공유로 이어지면서 논쟁이 일어났다. 김 목사도 논쟁을 예상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우종학 교수(서울대,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의 저자)를 만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페북 글로 말미암은 논쟁으로 만남이 주선된 것이다. 김 목사는 "만나서 토론하고, 논쟁하고, 이야기한 내용들을 내 페북에 정리해서 그 때 그 때마다 중계방송해 보려고 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읽어야 할 책들이 있으면 열심히 읽고, 공부해야 할 것들이 있으면 열심히 공부하면서 한 번 도전해 보려고한다"고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5월 4일 이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동호 목사는 미국에 있는데, 5월 3일 귀국할 예정이다. 우종학 교수도 미국에 갔다가 5월 4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 목사는 "생각에 한 두 번 만나 이야기해서 끝날 문제는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가능한한 많이 만나 자주 만나 대화(Q&A)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했다.

서울대 우종학 교수
서울대 우종학 교수 ©기독일보DB

우종학 교수 역시 크리스천 과학자로 잘 알려진 페북 스타이다. 그도 김동호 목사의 글에 반응에 최근 자신의 페북 계정에 관련 글을 게재했다. 그는 먼저 김동호 목사가 '진화와 진화과학 그리고 진화주의를 구별하지 않고 통칭해서 진화론이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불구 "이 분이 배우고 공부하려는 마음이 있구나"를 생각하게 됐다고 적었다.

우 교수는 이번 만남에 대해 "물론 그 분이 쓰신 대로 그 분은 과학자도 아니고 신학자도 아니기에 과학을 가지고 토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말하고, "아마도 궁금한 점들에 대해 그리스도인 과학자들의 견해를 밝히는 일이 될 듯 하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목회의 현장에 있는 목회자들이 특히 과학 전문성이 부족할 수 밖에 분들이 이 주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목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문제의식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겠다는 사실"이라 했다.

또 우 교수는 "기껏해야 제가 제 과학분야의 전문성이 약간 있는 사람이라 목사님이 던지는 신학질문에는 답을 잘 못하겠지만, 과학하는 신앙인으로서 제가 가진 신앙과 과학에 대한 생각과 관점을 나눌 수 있겠다"고 말하고, "그 과정을 통해 많은 분들이 유익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저에게 예수 믿는거 맞냐?라고 질문하는 무례함만 없다면 누구와도 대화를 시작할 수 있고, 상대방의 말을 들으려는 그 누구와도 대화를 지속할 수 있다"면서 "약 20년 전에 코스타에서 처음 뵌 김동호 목사는 제 짧은 경험으로는 대화가 될 분"이라 했다.

두 사람의 만남에 벌써부터 SNS 사용자들의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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