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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2 (화)

북한·이란 이은 '세계 3대 기독교 박해국가' 에리트레아를 아시나요?

기독일보 하석수 기자 (seoksuha@cdaily.co.kr)

입력 2016. 06. 06 21:12  |  수정 2016. 06. 0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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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순교자의소리서 버하니 아스멜라시 목사 간증

버하니

[기독일보=선교] 북한과 이란에 이어 기독교핍박이 가장 극심한 나라인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의 버하니 아스멜라시 목사가 한국순교자의소리(The Voice of the Martyrs·대표 에릭 폴리 목사)의 초청으로 지난 3일 한국을 찾아 에리트레아의 핍박 상황을 전하며 한국 기독교인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버하니 목사는 의사로서 1993년까지 다수의 병원 및 보건소에서 일반의로 근무했고, 이후 에리트레아 케일 히오트 교회의 전임 사역자가 되었다. 1994년 그는 교회 감독이자 의료 사역의 담당자로 임명되었고 1999년 영국으로 건너가 신학 학사 학위와 이슬람 연구 분야의 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 에리트레아 정부가 모든 복음주의 교단 교회들이 드리는 정기적인 주일예배를 중단시키는 법령을 통과시킨 후 그는 ‘릴리즈 에리트레아(Release Eritrea)를 설립했다. 이 단체는 현재 에리트레아에서 종교적 관용 운동 및 에리트리아 감옥에 투옥된 이들의 가족, 이웃나라의 피난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후 2004년 그는 영국에서 난민으로 인정을 받았고 이후 2006년 영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2008년 안수를 받은 영국 국교회(성공회)에서 전임 사역자로 사역하고 있다.

에리트레아는 아프리카 북동부 에디오피아와 수단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인구 500만명의 작은 국가이다. 주요 종교는 기독교와 이슬람으로 인구의 50%씩을 차지하고 있다. 1993년까지 에티오피아의 일부였으나 독립한 상태지만, 강력한 독재정권의 통치 아래 있으며 선거, 헌법, 정당이 존재하지 않는다.

버하니 목사는 “에리트레아는 세계에서 가장 억압이 심한 정부를 지닌 나라 중 하나인데, 독립운동을 이끌던 이사야스 아페워키의 독재를 받고 있으며,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한 1993년 이래 선거나 헌법을 가져본 적이 없으며, 정부 비판은 허용되지 않을뿐더러, 정치적 반대는 엄격한 처벌을 받는다”고 전했다. 독재자 아페워키의 롤모델은 북한의 김(金)부자 정권으로 단순한 독재를 넘어 자신의 우상화를 지향하는 모습이다. 각 집과 기관에 자신의 사진을 걸게 하고 정부 관계자들의 옷에 자신의 형상이 들어간 뱃지를 달게 하고 있다.

버하니 목사는 “2001년, 일부 정부 고위층 군 장교들과 장관들이 정부 정책에 대한 개혁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었고, 15년이 지난 지금도 일부는 투옥 중이며 나머지는 사망했다고 보고됐다”며 “같은 해, 언론의 자유는 금지되었고 그로 인해 기자들은 체포되었으며, 다수가 여전히 비밀리에 수감중이거나 일부는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버하니
▲버하니 아스멜라시 목사(좌)의 강연을 한국 순교자의 소리 대표 폴리 현숙 박사(우)가 통역하고 있다.

버허니 목사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핍박도 전했다. 그는 “2002년 정부는 모든 복음주의 및 오순절 교회의 폐쇄를 명령했고, 이에 따라 교회 지도자와 교인들은 개인적 혹은 집단적으로 끌려갔다”며 “기독교인들은 집, 거리, 사무실이나 심지어 결혼식장에서도 체포되었고 오늘날까지 에리트리아 기독교인들은 핍박을 받고 있는데, 이는 그들이 기독교 활동을 해서만이 아니라 기독교인이라는 신분 때문만으로도 핍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교회 지도자들과 평신도들은 12년 이상 감옥에 갇혀 있는데, 이들은 외부와 연락이 단절된 채 극도로 보안이 유지된 감옥에 갇혀있으며, 주기적인 고문과 굶주림, 강제 노동과 독방 투옥 등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뿐만 아니라 에리트레아에서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차별을 당해왔다. 불법이라 분류된 복음주의 구성원이면 누구든지 직장에서 조직적으로 해고를 당하게 되어 있다. 어떤 이들은 사업장을 잃고 은행 계좌를 압류당하기도 했다. 이들은 나라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금지되어 있는데, 에리트레아인들은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자신의 종교를 신고하도록 요구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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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하니 목사가 에리트레아 지도를 놓고 에리트레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하석수 기자

감옥의 환경도 매우 열악하다. 감옥은 구덩이, 화물 컨테이너, 군막사, 옥외 감옥, 경찰서, 개인 빌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수감자들은 면회나 법정 소송은 허락되지 않으며, 의료나 위생 시설마저도 거의 제공되지 않거나 아예 없다. 수감자 대부부은 채석장에서 돌을 캐거나 무거운 돌을 운반하는 일, 정부 소유 농장에서 일하거나 트럭에 군용 물품을 싣고 내리는 일 등의 강제 노동을 하고있다.

버하니 목사는 “감옥에서는 고문이 빈번히 자행된다”며 “머리와 신체 다른 곳을 구타하기도 하고, 산과 발을 묶은 채 몇시간 혹은 며칠을 나무에 매달기도 하는데 수감자 다수가 고문으로 인해 장애를 얻게 되거나 생명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는 “죄수들은 굶주림과 빈약한 위생 상황에도 노출되며 여러 수감자들이 생명을 잃었다”며 “빵은 돌처럼 딱딱한데도 국이나 수프가 함께 제공되지 않을 때가 있고, 대부분의 수감자가 치아를 제대로 관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통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버하니 목사 외에도 ‘2016년 순교자의 영성 강연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6월에는 벨라루스의 드미트리 라소타 목사, 7월에는 이란 조셉 호세피안 목사, 9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에서 사역하는 타스 아부 사다, 10월에는 스리랑카의 야미니 라빈드란, 11월에는 캐나다의 그렉 무슬리만을 초청해 강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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