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에서 발행하는 학교신문 '신학춘주'
▲장로회신학대학교가 지난 5월 30일 발행한 학교신문 '신학춘주' 114호에는 동성애와 무속인을 옹호하는 기사가 여과없이 게재됐다. ©신학춘추 페이스북

[기독일보=사회] '어떤 가치판단 없이' 동성애 행사를 여과없이 보도하고, '종교학의 입장'에서 무당을 소개했다는 장로회신학대학교 학내신문 '신학춘추' 편집장이 밝힌 변(辨)이 오히려 꺼림칙하다.

장신대에서 발행하는 학교신문 '신학춘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발행하는 학교신문 '신학춘주' 5월 30일자 114호 제4면의 「무지개가 있는 풍경: ‘투박하게 시작하는 한국퀴어신학운동’ 토크 마당 향린교회에서 열려」는 동성애를 왜곡선전하는 퀴어신학을 여과장치 없이 그대로 홍보한다. ©이승찬

신학춘추는 지난달 30일 발행한 '통합114호'를 통해 같은 달 17일 향린교회에서 열린 친(親)동성애 행사인 '투박하게 시작하는 한국퀴어신학 운동' 토크마당을 비중있게 다루면서,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와의 성소수자(동성애자) 관련 사역 등에 대한 인터뷰를 함께 실었다.

특히, '話頭(화두)- 이야기를 시작하다' 코너를 통해 '하늘과 땅을 잇는 사람'이란 부제와 함께 '무당' 정순덕 씨를 소개하며, 이를 미화하는 듯한 기사를 게재했다.

장신대에서 발행하는 학교신문 '신학춘주'
▲제7면의 「화두- 이야기를 시작하다」의 부제목은 “하늘과 땅을 잇는 사람 ‘무당’ 정순덕을 만나다”이다. ©이승찬

이 같은 기사를 본 이 대학 신대원 재학생은 다음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장로회신학대학교의 신학춘추는 '동성애'를 부추기고 '무당'을 예수의 자리에 두려는가?'란 글을 올리며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리고 이 글은 삽시간에 공유가 되면서 반향을 일으켰고, 기독일보에도 게재가 됐다. (바로가기)

이승찬 페이스북
▲이승찬 전도사가 SNS에 올린 장신대 학내신문 '신학춘추'의 논란기사에 대한 문제 제기의 글. ©페이스북 캡처

글을 접한 이들은 '이것이 장신대의 영성인가', '어찌 장신대가 반성경적으로 나가는지요. 심히 유감이네요', '한국에서 신학대 투톱이 예장통합은 장신대 합동은 총신대 아닌가? 그런 장신대가 이 모냥이니...ㅉㅉ' 등 우려의 댓글을 달았다.

이 같은 논란에, 신학 춘추는 1일 공식 SNS에 '신학춘추 114호 관련 논란에 대한 편집장의 변'이란 해명을 올렸다.

신학춘추 해명
▲장신대 학내신문 '신학춘추' 편집장 명의의 해명. ©페이스북 캡처

아래는 해명 전문이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학춘추 편집장입니다. 먼저 저희 신문에 큰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몇몇 학우들께서 이번 114호 관련 문제를 제기하신 부분에 대해서 의도와는 달리 오해의 소지가 있게 됨을 유감으로 생각하며 간단한 설명을 드립니다.

1. 이번 퀴어신학토크마당 및 임보라 목사님 인터뷰 기사 중 그 어떤 부분에도, 동성애에 대한 기자의 신학적 해석이나 가치판단을 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해당 기사의 목적과 취지는 어디까지나 (독자 각자의 의견이 어떻든 간에)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소수자들에 대한 마땅한 관심과 사랑을 갖자는 데에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기사가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부추긴다는 식의 지나친 왜곡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또한 7면(학술/교육)에 실린 무녀 인터뷰 기사에 관해, 왜 신학교 신문에 무당 인터뷰를 실었느냐고 항의하시는 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기사가 실린 "화두" 코너는 기독교 울타리 밖의 전문가 혹은 타종교 종교인이 보는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왔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소개한 정순덕 무녀는 인간문화재 김금화 무녀의 제자로, 돈을 받고 점을 치는 무당이나 일반 무속인과는 성격이 좀 다릅니다. 본지는 종교학에서 무교로 분류하는 우리 고유의 토속종교를 알고 이해하는 것이야 말로 그들에게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해당 기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무교와 무녀에 대해 알게 되는 기회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이 같은 해명에 '좋은 기사 잘 봤다'는 긍정적인 댓글이 있는 반면, '독자의 왜곡된 해석이나 오해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적절한 입장표명이 아닌 것 같다'는 댓글도 달리면서 편집장의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과연 일반 성도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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