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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9 (금)

저명한 중국 기독교인 변호사의 의문스러운 죽음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02. 28 00:40  |  수정 2018. 02. 2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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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순교자의 소리, 중국 정부에 그의 사망에 관한 해명 요구

[기독일보] 기독교인의 자유를 대변해 온 저명한 중국인 변호사 리바이광 박사가 중국에서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 속에 사망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중국 당국이 그의 죽음에 관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권을 수호하는 변호사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던 변호사 리바이광 박사에게 사망 선고가 내려진 것은 지난 2월 26일이었다. 그는 중국 정부 소속 난징 군 병원에서 복통으로 인해 검사를 받고 난 지 몇 시간 뒤인 새벽 3시에 사망했다. 병원 측은 그가 간 상태 악화로 인한 출혈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술, 담배도 하지 않는 49세의 리 박사는 검사 직전까지 건강한 상태였다. 다른 인권 운동가들도 이와 비슷한 의심스러운 상황 속에 사망한 적이 많다.

리 박사는 신앙으로 인해 체포된 기독교 목회자들을 공공연하게 변호한 사람이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협력자들은 이전에도 중국 당국이 리 박사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협박을 한 이력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저장성에서 리 박사는 정부 관리자들에 의해 납치 및 폭행을 당했고 사지를 찢어 놓겠다는 협박까지 받았다. 그가 정부에게 땅을 빼앗긴 농부들을 변호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달 초, 리 박사는 그가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국가 조찬기도회에 참석한 이후에도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었다. 미국에 있는 동안, 중국 당국은 그의 담임 목회자를 심문하기도 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협력기관인 차이나에이드(China Aid)의 밥 푸 목사에 따르면 이달 초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국가 조찬기도회에 참석했을 때만 해도 리바이광 변호사는 건강했다고 한다. 그는 이 죽음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에겐 아내와 8살 난 아들이 있다. 그는 ‘국가민주기금회'(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 :NED)가 지정한 2008년 수상자였으며, 미국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만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리바이광 변호사(왼쪽에서 두번째).
부시 대통령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리바이광 변호사(왼쪽에서 두번째). ©차이나에이드 제공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을 돕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 폴리 현숙 회장은 말했다.

“우리는 이 용감하고 담대하며 열정적인 기독교 변호사일 뿐 아니라, 우리의 동역자이자 친구였던 리바이광의 죽음으로 인해 깊은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우리는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했던 리 박사의 사망 원인을 중국 정부가 객관적이고 자세하며 명료하게 해명하길 촉구합니다. 우리는 또한 우리 형제가 달려갈 길을 다 마치고 끝까지 믿음을 지켰다는 사실에 큰 기쁨을 느낍니다. 성경은 주 안에서 죽은 자들은 복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의 상급이 매우 클 것입니다.”

폴리 현숙 회장은 특히 리 변호사의 아내인 쉬한메이씨와 그의 8살 난 아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요청했다.

“우리는 그의 죽음에 연루된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핍박하는 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순교는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이끌 강력한 증언이라는 사실을 리 변호사님은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의 마지막 순간을 목도한 자들이 그의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보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한편 2월은 중국 기독교인들을 향한 한층 강화된 규제로 인해 정부에 등록된 교회와 가정교회가 큰 영향을 받은 달이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협력자들은 이 같이 늘어나는 규제가 기독교인들에 대해 문화혁명 이래 가장 혹독한 탄압이자 향후 10년간 증가할 박해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새로운 규제들이 시행되기 전, 이미 1,500여 개의 십자가가 철거되고 교회들이 허물어졌으며 헌금은 압수되고 목회자들이 체포를 당했다. 기독교인들을 포함한 다수의 인권 변호사들 역시 체포됐다. 그들은 가족이나 법률 대리인들의 방문조차 허가를 받지 못했다. 문의: 02-206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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