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창작 연극의 메카를 표방하는 남산예술센터가 25~28일 '남산 희곡페스티벌, 세 번째'를 펼친다.

지난해 2회에 걸쳐 진행된 남산희곡페스티벌은 남산예술센터의 희곡·작가 발굴시스템인 '초고를 부탁해' 우수작 낭독 공연과 젊은 작가의 미발표 신작 낭독 공연, 상주극작가 신작 낭독 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렸다.

첫 번째 페스티벌에서 초연한 '지금도 가슴 설렌다'(작 이혜빈)는 지난해 12월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손기호 연출로 공연했다. 역시 같이 선보인 '나와 할아버지'(작 민준호)는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제작으로 아트원시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25~27일 낭독공연은 김은성 작·부새롬 연출 '뺑뺑뺑'과 희곡창작집단 '독'의 작품에 민복기 연출로 이뤄지는 '싸이렌', '초고를 부탁해'로 선정된 동덕여대생 원소영의 '장롱 속에 괴물이 산다'가 최진아 연출로 첫선을 보인다.

'뺑뺑뺑'은 '목란언니', '연변엄마' 등을 통해 차세대 젊은 작가의 선두권을 달리는 김은성의 신작이다. 조정일, 김태형, 고재귀, 찬정완, 조인숙, 박춘근이 뭉친 독의 '싸이렌'은 8개 에피소드로 된 옴니버스극이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전개되는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장록 속에 괴물이 산다'는 탄탄한 극적 구조와 노련한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28일 남산연극포럼은 연극평론가 조만수의 사회로 정영문, 천정완, 최치언 등 세 명의 작가들이 '희곡과 다른 문학 간의 소통의 부재와 그 가능성', '무대 언어가 가진 문학성', '문자 언어와 무대 언어 사이의 간극'을 발제한다.

남산희곡페스티벌 8월에도 한 차례 더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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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희곡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