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의 십자가를 따르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너희도 서로 남의 발을 씻겨주어야 한다. 내가 이렇게 한 것 같이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준 것이다. 서로 발을 씻겨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본을 따르게 하옵소서. 우리의 생각을 넘어 예수님이 하신 일을 따라가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의 발을 씻겨 주어 이웃에 대해서 낮은 마음으로 섬기려는 열린 마음, 사랑의 가슴을 가지고 살아가라 하시는 예수님 최고의 가르침이십니다. "세상에 있는 자기의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요13:1) 매일매일 다른 사람을 맞아들이고 극진히 섬기며 다른 이를 나보다 낫게 여기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으셨던 예수님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수건으로 닦아주셨습니다. 저로 다른 사람의 발을 씻어주고자 하는 마음을 주시고 저의 하는 행동을 통해서 그들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기 존귀함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본을 보이셔서 제자들에게 새로운 마음이 솟아났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더욱더 알게 하옵소서. 주님을 사랑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저도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우리 주님 거룩한 손, 제자들의 발을 씻어 남 섬기는 종의 도를 몸소 행해 보이셨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큰 복 가운데 복이 예수님을 따라 사는 것 아닙니까? 순간마다 예수님을 닮아갈 때 하나님께서 참 기뻐하실 것입니다. 종의 모습으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을 따라서 우리가 다른 이들을 향해 친절과 사랑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따라서 우리가 만나는 이웃들의 발을 씻겨주어 그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보게 되어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게 하옵소서. 우리가 예수님을 따라갈 때 따뜻함을 느끼고, 그 따뜻함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풍성한 사랑과 생명을 체험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서로 발을 씻겨줌으로 깊은 친교와 섬김이 이루어지어 진정 고난당하신 그리스도의 몸으로 성숙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2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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