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이
'2016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이 "천주교와 개신교의 직무, 다른가?"란 주제로 19일 저녁 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이수민 기자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이하 신앙과직제협)의 '2016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이 "천주교와 개신교의 직무, 다른가?"란 주제로 19일 저녁 7시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발제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란 '권위'가 아닌 '섬김'임을 강조했다.

개신교 측 발제자로 나선 박태식 신부(성공회대)는 "교회의 직무와 직제에 대한 개신교의 이해"(누가 교회인가? 교회의 직무와 직제에 대한 상호 이해)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가톨릭과 개신교, 좀 더 나아가 정교회와 성공회의 교계제도를 설명한 후 특별히 개신교 '목사'의 어원에 대해 설명했다.

박태식 신부에 따르면, 우리에게 목사(牧師)라는 용어가 익숙하지만, 원래는 목자(牧者)를 뜻하는 라틴어 pastor가 그 뿌리가 된다고 한다. 그는 "그리스도교에서 목자란 개념이 처음 도입된 것은 16세기"라 설명하고, "개신교의 '목자'란 평신도와 차별성을 가진 성직(聖職)이라기보다는 예배 인도를 맡아하는 기능직"이라 설명했다.

박 신부는 "물론 교회도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니 만치 일정한 직제와 그에 맞는 직무가 필요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에게 직무란 동료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고 믿음을 부추기는 역할일 뿐"이라며 "직무와 직제의 참 뜻은 그 기능에 있지 권위에 있지 않다는 말인데, 누구도 억눌리지 않는 평등한 하나님의 백성, 그것이 바로 예수의 의도"라 했다.

가톨릭 측 발제자인 신정훈 신부(가톨릭대학교)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교회 제도 이해"란 발표를 통해 직무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과 교회사 안에서 발달해 온 여러 가지 직무 구조에 대해 살펴본 후, "교회는 다원화된 현대 사회에서도 역시 어떠한 교회의 제도가 성경에 근거하면서 이 시대에 복음을 선포하는데 가장 합당한가를 찾는데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교회 제도는 자체로 목적이 아니며,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도구"라 설명하고, "교회가 이를 통해 자신의 사명을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한 수단임이 망각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 했다.

송용민 신부(한국신앙직제 공동신학위원장, 인천가톨릭대학교)의 사회로 열린 포럼에서는 두 사람의 발표후 손은실 목사(장신대) 이찬석 목사(협성대) 전인수 목사(그리스도대)의 논찬이 이어졌다. 또 참석자들과 함께 하는 전체토론의 시간도 가졌다.

한편 신앙과직제협은 가깝게 사귀기, 함께 공부하기, 함께 행동하기, 함께 기도하기를 통해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일치와 교파 간 신앙적 친교를 이룸은 물론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적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자 2014년 5월 22일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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