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구 장로(바른구원관선교회)
▲김병구 장로(바른구원관선교회)

[기독일보=칼럼] 루터의 오직 믿음, 그리고 칼빈의 예정과 성도견인론을 믿는 ‘믿음지상주의자’들은 아래와 같이 주장합니다;

"로마서 8장 30절을 보면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즉, 이미 영화롭게 하셨다(과거형)고 한다. 그러므로 의롭다 함(칭의)을 받은 자가 앞으로 스스로 노력하여야 할 남은 과제가 있다는 말은 전혀 비성경적 주장이다. 구원은 이미 주님의 십자가상에서 완성된 것이다."

성경의 한 구절만을 떼어 내서 묵상하는 것은 성경 전체의 가르침과 전혀 다른 주장을 낳게 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성경의 1장 전체를 함께 유기적으로 묵상하면 그런 어리석음을 피할 수 있습니다.

로마서 8장 30절 바로 앞에는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음에 유념해야 합니다.

믿음지상주의자들은 마음에 믿기만 하면 칭의를 얻어서 신자가 노력해야 할 일은 아무 것도 없이 영생을 얻는다고 하지만 예정하고 택하신 목적은 신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게 하는 데 있습니다(롬 8:29).

마음에 믿음만으로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습니까? 성화의 과정을 통하여서만 가능한 일이지요. 그러므로 나는 믿음으로 영생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과연 내가 예수그리스도를 닮아가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만에 하나, 오직 믿음주의나 예정과 성도견인론이 진리라고 할 찌라도 자신이 믿음으로 구원을 받고 또 반드시 영화에 이르는 자인가는 과연 자신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아 죄짓지 않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말씀에 순종하는 거룩한 삶을 살고 있는가의 여부로 자신이 반드시 영화에 이르도록 예정 받은 자 인가의 여부를 판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부르신 자는 의롭다 하시고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고 과거형을 사용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선택한 자를 반드시 영화에 이르게 할 것까지 예정하신 것을 가르친 것입니다. 그러나 선택 받은 자가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지 않으면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아래 예수님이 말씀하신 친언을 묵상하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린바 되리라.”(마 23: 37~38)

저는 예수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는 믿음은 예정된 자들에게 주어진다고 믿습니다, 죽어도 예수가 믿어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예정되고 선택 받아 ‘의롭다 하심’(칭의)을 받은 자가 앞으로 스스로 노력하여야 할 남은 과제가 없다는 믿음지상주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한낱 운명론으로 전락시킵니다. 기독교는 결코 운명주의가 아닙니다. 로마서 8장 중의 아래 말씀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롬 8:12~130)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며 영으로 몸의 행실을 죽여야 살리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매일 같이 회개함으로 영적 순결을 유지하고 성령충만으로 죄짓지 않으며 말씀에 순종하여 이웃을 사랑하는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영생을 얻게 된다는 것이 성경이 통전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구원교리입니다.

김병구 장로는 싱가폴 장로교단 장립 장로, 시카고 '약속의 교회' 은퇴장로로서 바른구원관선교회(바로가기)를 섬기며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투데이'에서 칼럼니스트로도 기고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원한 성공을 주는 온전한 복음>(한솜미디어 펴냄)이 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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