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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3 (금)

"바른 자녀 교육 위해 '일요일 학원영업' 금지해야"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saoh@cdaily.co.kr)

입력 2014. 07. 31 23:38  |  수정 2014. 07. 3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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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사교육 바로세우기 기독교운동, '쉼의 가치' 주목하는 의식 개혁 요청

입시·사교육 바로세우기 기독교운동이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휴일학원휴무화 법제화 추진 등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입시·사교육 바로세우기 기독교운동

"아침 6시 기상-7시 40분 학교 등교-4시 30분 수업 마치고 6시까지 방과후학교-하교 후 학원으로 가서 10시까지 수강-11시에 집에 와서 새벽 1시까지 자습. 이것이 한 고등학생의 일과이다. 이와 같은 살인적 일정은 주말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월화수목금금금'이다. 세월호 사건이 특히 우리에게 큰 아픔이 되었던 것은 이처럼 고단한 일상을 살다가 채 꽃피워보지도 못하고 스러져갔던 아이들에 대한 애틋함과 미안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입시·사교육 바로세우기 기독교운동'(이하 입사기 운동)은 31일 서울 관악구 (사)좋은교사운동 본부에서 '쉼이 있는 교육 프로젝트' 출범 기자회견을 하며 "이것이 대한민국 학생들이 처한 현실"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들은 '근로기준법에 규정된 시간조차 훌쩍 뛰어넘는 세계 최장시간의 학습 노동시간'이라는 표현도 썼다. 그러면서 "근로기준법에서 일정한 노동시간의 한계를 정해 두는 것처럼 학교나 학원과 같은 영역에서도 일정한 한계를 정해 둘 필요가 있다"며 "일차적으로 이와 같은 원칙은 학원심야영업을 규제하는 것으로 일부 실천이 되었지만 아직 완전하지 못하고 차후에 법적으로 더 보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사기 운동은 또 "동시에 일주일에 하루, 일요일에는 모두가 함께 쉬자는 취지에서 학원영업을 금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적어도 초중고 단계에서 입시를 목적으로 하는 학원은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학원심야영업에 대해 일부 시도 조례로 규정하고 있지만 시도마다의 차이로 인해 혼란이 있을 수 있고, 이는 일부 시도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적용되어야 할 보편적인 규범이기에 국가적 법률로 규정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다만 지난 시기 법률 제정을 정부가 추진하다가 학원업자들의 반발에 밀려 좌절됐다. 이제 보다 확실한 태도를 갖고 정부와 국회는 입법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이어 "물론 법적으로만 최소한으로 규정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학원 문을 닫아도 여전히 개인적 차원에서 경쟁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며 "이와 같은 영역은 의식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쉼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사기 운동은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쉼을 돌려주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쉼의 축복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아이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라며 "코앞의 성적에 매여 중요한 가치들을 유보하고 몰아붙이는 것이 결국 우리 아이들을 불행으로 몰아넣는 것이라는 것을 이제는 인정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더 이상 우리의 아이들을 입시 노예로 만들지 않겠다는 해방 선언이 필요하다"며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이와 같은 용기 있는 목소리들을 모아서 드러내고 확산하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입사기 운동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도 잘 쉬고 잘 노는 것이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그리고 무엇보다 학습 못지않게 건강과 관계성이 중요하다는 것은 교육자들뿐 아니라 모든 부모들도 동의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입사기 운동은 첫째, '학원휴일휴무제를 위한 법제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률의 내용에는 휴일에는 학원의 영업을 금지하는 내용, 현재 조례 차원에서 실시 되고 있는 학원 심야영업금지를 법률로 규정하는 내용을 포함한다고 했다. 입사기 운동은 이를 위해 100만인 법률 청원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에 뜻을 같이 하는 국회의원과 협력할 것도 언급했다.

둘째는 교회와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식을 깨우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국 교회와 학교를 중심으로 '쉼이 있는 교육'의 메시지를 공유하고, 실천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가족 단위에서 건전한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대안도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입사기 운동이 이달 23~30일까지 전국 초.중.고등학생 636명과 학부모 436명을 대상으로 휴일 학원 수강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학생의 55%가 주말에 학원을 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고등학생은 75%, 중학생은 68%였로 나타났다. 또 학원 휴일휴무제의 법제화는 학부모의 95%, 학생의 85%가 찬성했다.

입시·사교육 바로세우기 기독교운동은 지난 2008년 6월 입시와 과도한 사교육 문제에 대해 기독교 가치관에 기초해 실천적 대안과 제도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기독교학교교육여누소와 (사)좋은교사운동, 직장사역연합 등이 협력해 설립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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