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부활의 주님이 지배하옵소서. 풍성한 세상, 넉넉한 시간, 널찍한 공간을 주옵소서. 인간과 세계의 생명은 죽어서 깨지고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끝나지 않았습니다. 부활에서 새로운 생명의 세계가 움트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질시를 당하시고 가시관을 쓰시고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죽어가셨습니다. 죽으신 우리 주님, 산산이 부서진 우리의 희망, 우리가 세우려고 했던 미래, 완전히 끝나고 부서졌습니다. 부활의 주님께서 풍성한 은혜로 복을 주옵소서. 은혜를 베푸신 부활의 풍성함 속에 하늘은 땅과 합쳐지고, 과거는 미래와, 하늘나라는 세상나라와 합쳐졌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죽어 하나님 안에서 살고, 삶과 죽음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만나 저의 기도가 살아 있게 하옵소서. 오늘도 물고기 153마리에 담겨있는 풍성한 은혜를 낚게 하옵소서. “주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자를 은혜 풍성케 하시리라.” 온 세상이 함께 거듭나고 구원받는 아름다운 축제를 소망합니다. 힘들고 어려움이 있어도 풍성한 은혜를 기대합니다. 부활이 멀리 있지 않고 우리 속에 있습니다. 우리 시대가 부활의 현실로 거듭나게 하옵소서. 이 땅의 삶을 성령의 능력으로 베푸시는 풍성한 은혜를 주옵소서. 죽음도 삼키고 고난도 삼키고 이 모든 것을 삼키시어 하나님이 만드시는 아름다운 세상, 새 하늘과 새 땅, 진실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만들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소망입니다. 십자가를 삼키고 죽음에서 벗어나 생명을 주신 살아있는 소망입니다. 하늘에 간직된 새로운 소망을 주옵소서. 산 소망의 주님을 세계에 선포하게 하옵소서. 산 소망의 세계가 되게 하옵소서. 소망의 사람이 되어 하늘나라 시민이 되게 하옵소서. 옛것이 물러나고 새 것이 생겨나 하나님과 인간이 하나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우리 마음을 변화시키게 하옵소서. 제자들을 사람을 낚는 어부로 만들어 주옵소서. 부활의 생명이 죽음을 삼킨 것 같이 예수님의 복음이 율법도 삼키고, 권력도 삼키고, 세상도 삼키게 하옵소서. 새로 거듭난 인간과 세계를 만들어 주옵소서. “뛰어도 지치지 않으며, 걸어도 피곤하지 않을 것이다.”(사40:31)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4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요한 #연요한목사 #연요한기도 #아침을여는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