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우리 마음속에 창조주 하나님을 품고 살게 하옵소서. 우리 속에 수많은 생명과 우주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하나의 생명이 천하보다도 귀중합니다. 식물 씨앗도 거룩한 생명 부활의 역사를 이루어 냅니다.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함께 살면서 새 창조의 기적을 만들어 내게 하옵소서. 온 우주와 하늘과 땅과 인간,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것을 압축해 놓은 하나님의 창조의 작은 입자가 되게 하옵소서. 세계를 품고, 하늘을 품고 살게 하옵소서. 땅을 품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헛되게 살지 말게 하옵소서.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을 슬프게 하지 말게 하옵소서.

제가 온 우주를 축소한 생명입니다. 생명으로 가득 채워진 씨앗이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간직한 존재로 부족함이 없게 하옵소서. 그냥 없어지는 씨앗이 되지 않겠습니다. 땅 속에 들어가 썩어서 뿌리를 내고 잎사귀를 내어 많은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감사를 드리시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더니 오천 명이 먹고도 남았습니다. 보리빵 안에 오천 개의 빵이 들어 있습니다. 물고기 안에 오천 명이 먹을 물고기가 들어 있었습니다. 기도로 열렸습니다. 오늘 저의 기도를 들어 주옵소서. 하나님의 비밀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저에게 온 우주를 주셨습니다. 수난의 길을 기쁘게 걷게 하옵소서. 부활을 잉태하는 수난을 아름답고 기쁘게 맞게 하옵소서.

인간의 눈으로 십자가는 실패였습니다. 십자가는 부활의 어머니입니다. 십자가에서 부활 생명의 새 역사가 잉태합니다. 주님이 지신 십자가는 우리가 져야 할 생명의 십자가입니다. 영원한 감사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로 저의 삶의 본질로 삼게 하옵소서. "나에게는, 사는 것이 그리스도이시니, 죽는 것도 유익합니다."(빌1:21) 하나님이 주신 십자가에 동참합니다. 사나 죽으나 저는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십자가는 우리 생명의 어머니이십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분을 공경하고 찬양합니다. "하나님의 깊은 사랑 어찌 능히 감당할까?" 굳센 생명의 환한 기쁨을 주옵소서. 고난을 딛고 일어서 옛 생명을 새 생명으로 변화시키도록 새로 일으켜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9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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