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로 차든지 아니면 뜨겁든지 하게 하옵소서. 제가 미지근하기만 하여 주님의 입에서 버려질까 두렵습니다. 스스로 부자라고 하며 풍족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했습니다. 비참하고 불쌍하고 가난하고 눈멀고 벌거벗었습니다. 금을 사서 부자가 되게 하옵소서. 흰옷을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가리게 하옵소서. 안약을 발라 눈을 뜨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사람을 새롭게 하고 부흥시키십니다. “그들의 마음은 물 댄 동산과 같아서, 다시는 기력을 잃지 않을 것이다.”(렘31:12) 저들이 돌아와 시온 산꼭대기에서 찬송을 부르고, 햇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받고 기뻐할 것입니다. 물 댄 동산에는 각종 식물들이 싱싱하게 자라나고 생명의 활기가 넘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메마른 심령을 촉촉이 적시어 다시 활기를 되찾게 하옵소서. 왕성하게 먹고 뛰놀고 자라야 할 어린이가 제대로 먹지 않고 힘차게 놀지 않고 자라지 않으면 부모의 걱정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제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성장하지 않을 때 일어나 체력을 보강하게 하옵소서. 말씀을 사모하여 풍성히 먹게 하옵소서. 조심하여 온갖 탐욕을 멀리하게 하옵소서.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으로 죽어 가는 영혼을 일깨우고 잠자는 사람에게 생기를 불어넣게 하옵소서. 죽은 자를 살리고 병든 자를 고치고 천한 자를 귀하게 만들어 주옵소서.

더 이상 받을 것이 없다 착각하여 교만해졌습니다. 제가 어디에서 빗나갔는지를 생각하여 뉘우치게 하옵소서. “우리 주가 주시는 힘 불길처럼 솟아올라” 더 힘을 잃기 전에 기운을 북돋아주옵소서. 자만 때문에 생명력을 잃었습니다. 저의 촛대를 자리에서 옮기실까 두렵습니다.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을 다시 시작하게 하옵소서. 송사리와 같이 작은 물고기도 물길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생명의 힘은 대단합니다. 생명이 없으면 우람한 나무뭉치도 물에 하염없이 떠내려갑니다. 영적으로 생명력을 잃어버리면 힘없이 떠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 저의 한 일을 잘 아십니다. 살아 있다지만 실상 죽지 않았습니까? 저로 깨어있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7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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