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아시아·아프리카대학협의회(PAUA)가 5일 낮 정동제일교회에서 '해외선교대학의 기독교 교육을 위한 제2회 PAUA 포럼'을 개최했다.
범아시아·아프리카대학협의회(PAUA)가 5일 낮 정동제일교회에서 '해외선교대학의 기독교 교육을 위한 제2회 PAUA 포럼'을 개최했다. ©홍은혜 기자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이슬람 혹은 공산권 국가 등 선교활동이 쉽지 않은 곳은 직접 복음을 전하기 보다는, 학교와 회사 등 다양한 방법의 선교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될 때가 있다. 130여 년 전 한국에 복음이 들어올 때도 비슷한 방법이 사용됐었다.

범아시아·아프리카대학협의회(PAUA)는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 대학교라는 큰 스케일의 학원선교를 추구하고 있다. 5일 낮 정동제일교회에서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독교 교육: 핵심교과과정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해외선교대학의 기독교 교육을 위한 제2회 PAUA 포럼'이 열렸다.

주제 강사로 나선 심재승 교수(Dordt College)는 "기독교 교육의 본질: 성경의 구속사로부터 핵심교과과정까지"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대학교 설립을 통한 학원선교)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하기 위한 교육 자체에 대한 준비와 그것을 실행할 창조적인 용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사실 한국인의 선교사역에 작은 학교를 통해 선교하거나, 신학교를 사용해 선교지의 교회 지도자를 개발하는 사역은 있어 왔지만, 대학교를 통한 학원선교는 최근의 경향이라고 한다. 때문에 기독교 대학의 교육 자체에 대한 연구와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고 심 교수는 밝혔다.

심 교수는 이제 대학을 통한 선교는 국제화하고 다량화 하는 현대 교육 추세의 일부라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여기에 지식을 접하고 전달하는 방법으로 IT기술을 접목하면 선교지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이전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교육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다만 그는 "모든 현대 교육이 그렇듯이 선교지의 기독교 대학도 문명의 유익한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러나 동시에 현대 교육공학적인 도구들 자체와 그 사용이 전제로 하는 가치체계에 대한 분별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기독교 교육은 세상의 원리를 거스르는 하나님의 복음에 근거하기 때문"이라 이야기 했다.

심 교수는 기독교 교육에 대해 "가장 넓게 표현할 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을 그의 세상에 세우시는 것"이라며 "신앙과 기독교 세계관의 형성은 건전한 대학 공동체 안에서 인격적 만남으로 이뤄진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기독교 대학 공동체는 모든 기독교 대학에서 그렇듯이, 특별히 선교지 대학에 필수적 환경"이라 강조했다.

이러한 이유로 발표에서 심 교수는 이런 공동체를 이루는 기독교 대학의 분야인 채플과 기숙사, 교내활동 등을 담당하는 co-curriculum, 그리고 신앙과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교육을 형성하는 core-curriculum의 사례를 자신의 Dordt College의 예로 들어 설명했다.

주제 강사로 나선 심재승 교수는 자신의 Dordt College를 실사례로 들며 강연을 전했다.
주제 강사로 나선 심재승 교수는 자신의 Dordt College를 실사례로 들며 강연을 전했다. ©홍은혜 기자

또 다른 주제발표자인 오영교 교수(연세대 한국사)는 "아펜젤러와 배재학당, 그리고 기독교 교육"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조선입국 초기 선교사들이 교육과 의료 선교를 성실히 그리고 기술적으로 감당했는데, 이로 말미암아 조선인이 처한 사회적 상황에 상당히 민감하게 대처했고,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의 편견과 오해 등을 제거해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교수는 "선교의 문을 여는 데는 의료선교와 교육 사업이 공헌했는데, 사랑과 박애의 희생정신으로 행한 의료선교와 교육은 선교여건을 변화시켰다"고 평가하고, 특별히 아펜젤러에 대해 "그가 조선에 온 궁극적인 목적은 조선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있었다"면서 "그에 의해 세워진 배재는 당시 민족 과제였던 개화와 민족독립을 위한 교육, 그리고 학생운동을 활발히 전개해 기울어져 가는 국운의 회복에 민족의 희망을 주기도 했다"고 평했다.

한편 주제 강연 이후에는 사례발표와 영역별 토의가 이어졌다. 여병무 교수(IUU)와 김호영 교수(Y대학교)가 각각 "선교지 대학의 기독교 교육의 현황"으로 IUU 사례와 Y대학교의 사례를 발표했다. 또 참석자들과 함께 기독교 교육과 핵심교과과정 운영을 위한 영역별 토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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