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장 김영한 박사
기독교학술원장 김영한 박사 ©조은식 기자

[기독일보=신학]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 이전 및 신간 서적 설명회가 14일 오후 기독교학술원 연구실에서 진행됐다.

기독교학술원은 지난 달 사무실을 종로에서 양재 온누리교회 내 선교동 219호실로 이전했으며 원장 김영한 박사는 지난 3월 말 '개혁정통신앙에서 본 나사렛 예수(제1권)'(킹덤북스)를 출간했다.

김영한 박사의 이번 저서는 미국에서 2000년 출판된 서적 '예수는 신화다'가 동아일보사에 의해 2002년 번역 출판되고 그것에 기초해 SBS '신의 길, 인간의 길' 다큐멘터리가 2008년 7월 방영된 것에 대한 비판과 변증, 대안을 담은 책이다.

김 박사는 "SBS의 방송 '신의 길, 인간의 길' 이란 제목으로 4차례 방영한 다큐멘터리는 역사적 예수를 하나의 신화적 인물로 간주하여 한국 기독교와 사회에 적지 않는 해악을 끼쳤다"고 평했다. 이어 이 다큐멘터리와 '예수는 신화다'가 "일반적인 역사적인 객관적인 태도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기독교를 폄하하려는 왜곡된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새로 발간한 이번 책은 김영한 박사가 이에 대한 비판하고 변증하는 내용으로 기독교 한 언론매체에 2008년부터 연재한 글에 저자가 방법론적 성찰을 첨가해 태어난 책이다.

김 박사는 "비판 글 연재가 끝난 후에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사렛 예수의 역사성과 진실'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 신앙에 혼란을 초래한 분들(특히 젊은이들)에게 치유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김영한 박사는 이 책의 2부에서 '역사적 예수 제1, 제2, 제3 논구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다뤘다.

김 박사는 "19세기에 일어난 자유주의자들의 역사적 예수에 대한 '제1의 탐구'는 정통 신앙에 도전해 전통적 예수상이 신화에 의해 채택된 것으로 간주했다"며 "1906년 슈바이처의 역사적 예수 탐구의 파산선고 이후 불트만 학파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예수에 대한 '무(無)탐구'(no quest)가 이루어졌다"고 했다.

다시 말해 김영한 박사는 "불트만은 역사적 예수는 모르겠다는 불가지론을 폈다"며 "제2 탐구는 불트만 제자들이 스승에 대해서 반기를 들고 일어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1953년에서 1970년대까지 독일을 중심한 후기 불트만 학자들은 역사적 예수의 복권을 위하여 노력하면서 '제2의 탐구'를 수행했고 1980년대 이후에는 유대교에 대한 고고학적 자료들에 근거해 역사적 예수를 유대교 전통에서 연구하는 시도가 주로 이루어지면서 '제3탐구'가 수행됐다"고 했다.

나사렛 예수 김영한

김 박사는 "제3탐구도 학자들에 따라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고 그 가운데 자유주의 탐구가 '예수 세미나'(The Jesus Seminar)"라며 "예수 세미나 학자들은 영지주의 문서를 사복음서에 추가해 역사적 예수를 자신들의 세계상이 투영된 영지적 현인의 모습으로 왜곡시킴으로써 옛 탐구의 예수상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예수상을 그렸다"고 보았다.

이어 "이에 반해 복음주의적 학자들은 제1탐구, 무(無)탐구, 제2탐구가 상실한 역사적 예수의 매우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 자리를 참여한 킹덤북스 윤상문 대표는 "유럽에서 복음의 진리가 우리에게 전달됐지만 신학이 무너지게 되면서 교회도 무너졌다"며 "서양의 신학 흐름 우리에게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어 한국의 신학자, 목회자, 성도들 가운데도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 않는 이들이 많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목회자가 한국에도 일어나기 때문에 교회 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위기 가운데 이 책이 출간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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