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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3 (월)

연세대, "한국 기독교와 민족 운동" 주제로 제15회 배민수 목사 기념강좌 개최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7. 09. 25 20:05  |  수정 2017. 09. 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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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신과대학은 최근 원두우 신학관 예배실에서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에 나선 참석자들. ©연세대 제공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연세대 신과대학은 최근 원두우 신학관 예배실에서 "한국 기독교와 민족 운동"이란 주제로 '제15회 배민수 목사 기념강좌'를 개최했다.

배민수 목사(1869-1968)는 일제강점기에 항일운동으로 두차례나 투옥된 민족주의자였으며, 동시에 농촌운동을 통해 한국 사회를 변혁하고자 한 기독교 실천가이다.

해방 전 배 목사는 조선국민회 조선지회 사건 및 성진 3.1만세운동 주도로 두 차례 투옥되었고, 농우회 사건으로 수배 중 망명을 떠나는 등 다사다난한 가운데에서도 장로회의 농촌운동을 주도했으며, 해방 후에는 대한금융조합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후 대전과 일산에 농업기술학교를 세우며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빈곤한 농촌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매진했다.

그는 1993년 의병장으로 순국한 부친 배창근과 함께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세미나에서 "배민수의 기독교 농촌운동과 고등농사학원"이란 주제로 발표한 한규무 교수(광주대)는 "한국민족운동사에서 배민수는 오랫동안 거론되지 않은 인물이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기독교 농촌운동 연구가 진행되면서 그에 대한 논저가 속속 발표됐다"고 밝히고, "그의 농촌운동이 독립운동의 일환이었다는 점이 입증됐다"면서 "그는 조만식·이승훈에 못지 않은 실천적 기독교 민족운동가였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그가 기독교 농촌운동을 전개할 때 활용한 조직은 장로회 농촌부였으며, 기관 농촌 지도자 양성을 위해 설립한 고등농사학원이었다"면서 "고등농사학원은 해방 후 기독교농민학원으로 계승됐다"고 밝히고, "배민수에 대한 연구의 진척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직도 일반인에게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인물"이라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배민수 목사의 서거 후 삼애농업기술학원은 재단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1976년 8월 30일, 교육을 통한 기독교 선교에 앞장서고 있는 연세대에 기증되어 귀속됐다.

이에 연세대는 배민수 목사의 하나님 사랑, 농촌사랑, 노동사랑이라고 하는 ‘三愛정신’과 그 분의 숭고한 실천적 사상을 계승하기 위해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삼애기념사업위원회를 조직, 농어촌 출신 학생 및 목회자에 대한 장학사업, 배민수기념관 건축, 청소년 체육시설 조성, 기념도서 발간, 배민수기념강좌 개설 등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2006년에는 초교파 교회인 삼애교회를 설립, 배 목사의 숙원사업이던 “어느 교파의 관념적 색채에 물들지 않는 순수하고 깨끗한 초교파 교회”로 예배드리고 있다.

현재 연세대에서는 매년 삼애 신학박사과정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격년으로 신과대학(유영권 학장) 주최로 배민수 목사 기념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한 교수의 발표 외에도 “교회와 권력-‘누가의 바울’ 사례”를 제목으로 하는 유상현 교수(연세대학교)의 발표도 있었다. 특별히 올해 강좌에서는 "배민수 목사의 그 나라와 한국농촌"(1958년 초판 발행)의 현대어 개정판 출판 기념회도 겸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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