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존 차오(John Cao) 목사
중국의 존 차오(John Cao) 목사 ©한국 순교자의 소리 제공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중국 원난성 사법 관리들은 본래 이번 달로 예정되었던 존 차오(John Cao) 목사의 항소심을 내년 1월 22일로 연기했다. 존 차오는 미얀마에 학교를 세우기 위해 국경을 넘었다가 2017년에 인신매매 관련 혐의로 유죄를 판결받은 중국인 목사이다.

2012년, 차오 목사는 핍박받는 기독교인 소수 민족 카친(Kachin) 족을 방문하기 위해 중국과 미얀마 국경을 처음 넘었다. 크리스천투데이는 차오 목사의 부인 제이미 파월(Jamie Powell)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남편은 카친 족을 처음 방문했을 때 가난한 사람들을 보고 충격 받았어요. 아이들은 옷이 없었고, 영아 사망률도 높았고, 학교는 돼지우리 근처에 임시변통으로 세워져 있었죠.”

차오 목사는 2012년에 미얀마를 방문하기 전, 중국에 학교 두 곳을 설립했다. 그렇지만 그 일이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는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차오 목사는 그 학교들을 정부가 소유하여 운영하도록 넘겼다. 차오 목사는 2012년부터 미얀마를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학교 16곳을 세웠고, 그 학교에서 가난한 소수 부족 어린이 2천 명 이상을 돌봤다. 이 시기에만 해도 차오 목사가 중국과 미얀마를 오가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2017년 3월 5일, 갑자기 체포되어 ‘불법 국경 횡단’ 혐의로 기소되었다.

“보통은 인신매매범들을 구속할 때 그런 죄명을 적용합니다. 차오 목사가 인신매매범이 아니라는 건 누가 봐도 분명합니다. 하지만 차오 목사는 중국 가정교회와 함께 사역하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것이 바로 차오 목사가 투옥된 이유이고 또 중국 사법부가 차오 목사의 항소심을 연기한 이유라는 사실을 지적합니다.”(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

유독 휴가철에 중국의 기독교 박해가 거세지는 현상을 한국 VOM과 중국의 동역자들이 목격해 왔다고 현숙 폴리 대표는 덧붙인다.

“중국처럼 기독교를 핍박하는 정부 관계자들은, 기독교인들이 개인적으로 성탄절을 축하하는데 정신이 팔려서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불의에 희생되어도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성탄절이 다가오는 시기에 예수님의 탄생을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수님을 위해 고난 겪는 성도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다른 나라 기독교인들이 차오 목사 같은 기독교인 죄수를 가장 효율적으로 돕는 방법은 감옥에 편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때는 교도소 관리들이 죄수에게 편지를 보여주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경우이든, 기독교인 죄수들을 위한 편지가 감옥에 빗발치면, 교도소 관리들이나 정부 당국자 모두 그 점을 신경 쓰고 더 신중하게 일을 처리합니다.”

때문에 현숙 폴리 대표는 이번 주에 차오 목사에게 성탄절 편지를 보내자고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요청했다.

“차오 목사는 영어를 읽을 줄 알기 때문에 중국어나 영어로 편지를 쓰면 됩니다. 쓸 말이 없는 분은 아래 제시한 대로 영어나 한글 편지를 그대로 적어서 보내셔도 좋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내년 1월 22일에 차오 목사의 항소심이 열릴 때까지 한국 기독교인들이 천 통이 넘게 격려 편지를 보내주기를 소망하고 있다.

* Address(주소)
To. Pastor John Cao
The Detention Center of Menglian County, Pu’er City, Yunan province, China 6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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