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과 한국 기독교 영화'란 주제로 열린 씨네포럼에서 성석환 교수(사진 가운데)가 발표하고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과 한국 기독교 영화'란 주제로 열린 씨네포럼에서 성석환 교수(사진 가운데)가 발표하고 있다. ©이나래 기자

"종교개혁 500주년이 우리에게 새로운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면, 그 하나의 실천으로 영화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말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25일 오후 필름포럼에서 열린 문화선교연구원 2017 2차 문화포럼에서 성석환 교수(장신대 기독교와문화)가 주장한 말이다. 그는 "종교개혁의 공적 특성과 한국 기독교의 영화 읽기"란 제목의 발표를 통해 이렇게 주장하면서, "영화를 통해 한국사회에 대해 종교개혁의 영성과 상상력으로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성석환 교수는 "기독교 영화 혹은 기독교적 영화 비평이 공론장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인정받으려 한다면, 한국의 정치사회적 변동의 시기 요구하는 공적 역할에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이것이 "기독교적 형식이 아닌 내용의 문제"라며 "영화 미학의 기본기를 지키면서도, 기독교적 가치를 담아 표현하는 신학적 작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성 교수는 이런 신학적 영화 해석은 공공신학의 방법론에서 제기할 수 있다 말하고, 그것을 종교개혁 정신에서 그 근본적 근거를 찾을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새 세상을 향한 상상력을 허용하는 관용과 다양성에 대한 존중,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이들이 평등할 뿐 아니라 성과 속의 모든 활동이 긍정되는 그 놀라운 신학적 상상력이라면, 오늘 척박하고 모순에 찬 한국사회가 갈망하고 바라는 세상을 노래하는 일에 가장 적합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덧붙여 그는 "영화제라는 공론장에서 기독교적 영화읽기의 신학적 해석능력의 개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기독교가 이제 영화를 통해 우리가 꿈꾸는 세상에 대해 증언함으로써 영화라는 장을 통해 기독교의 공적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성 교수의 발표 외에도 권용국 영화감독이 "한국 영화로서 기독교 영화의 현실과 담론 분석"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또 발표 후에는 백광훈 문화선교연구원장의 진행으로 발제자들과 강도영 대표(빅퍼즐문화연구소 영화클럽)가 함께 토론자로 참여해 종합토론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종교개혁 500주년과 한국 기독교 영화"란 주제로 열린 이번 문화포럼은 '제14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씨네포럼'이란 이름으로 열리기도 했다. 행사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문화선교연구원이 함께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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