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김동호 목사 ⓒ 기독일보DB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최근 신학교수의 여중생 딸 시신 유기사건과 관련, 김동호 목사(높은뜻 연합선교회 대표, 열매나눔재단 대표)가 "내 속에 그 목사가 있고, 그래서 무섭다"라며 모든 이들은 다 '죄인 된 모습'을 갖고 살고 있음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이야기 했다.

김동호 목사는 최근 이 사건이 일어난 얼마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글을 통해 "사람들은 어떻게 목사가? 어떻게 박사가? 그럴 수 있느냐고들 이야기한다. 그리고 놀라워하고 경악해 한다. 다분히 그럴만한 사건임에 틀림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런 기사와 이야기들을 들으며 난 조금 엉뚱한 생각을 한다"면서 도대체 목사가, 박사가 뭐냐고 이야기를 했다.

이어 김 목사는 "그 놀라움과 경악 속에는 목사는 다른 사람보다 좀 나으며, 박사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사람일 것이라는 환상이 있는 것이 아닐까? 죄송하지만 착각"이라며 "사람은 누구나 순식간에 그런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목사든, 박사든, 놀라워하며 경악해 하는 사람이든, 그게 나든. 사람은 누구나 다 순식간에 그런 범죄를 저지르고 그런 식으로 대처할 수 있다. 순식간에. 그게 사람"이라 했다.

다만 김 목사는 "그런 범죄 별거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고, 그 목사부부 감싸고 돌려고 그러는 것도 아니"라며 "그 목사부부는 법이 정한 정당한 형벌을 받아야만 할 것"이라 정확하게 말하고, "내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목사가, 박사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식으로 말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 했다.

김 목사는 "사람은 누구나 다 그럴 수 있다. 목사도 그럴 수 있고, 박사도 그럴 수 있다. 그게 사람이고, 목사고, 박사다. 나도 얼마든지 그런 범죄를 저지를 수 있고, 순간의 두려움과 당황함 때문에 그런 식으로 은폐했다가 시간이 지나 드러날 수도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그 목사 부부와 내가 전혀 다른 종류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3:10)란 두 성경구절을 언급했다. 이어 "의인일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서는 안 된다. 그건 매우 위험한 일이다. 사탄은 우리의 그러한 방심을 언제나 틈탄다"고 말하고, "죽는 날까지 삶에 자신 갖지 않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날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자신을 다스리며 조심하며 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라고 다짐하면서 글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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