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표지]더 깊은 사귐

성령 안에서 사는 삶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은가?
더 깊은 기도로 나아가 하나님과 친밀해지길 원하는가?
기독교 전통에서 길어올린 침묵 기도의 결정체, 향심 기도의 세계로!

기독교 전통에서 기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음성기도와 비음성기도이다. 구체화된 음성으로 나오는 기도와 말이 아닌 비언어로 드리는 침묵의 기도이다. 한국 기독교 전통에서 음성기도는 오랜 기간 사랑받아 왔고 지금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도법이다. 다만, 이 음성기도와 달리 비음성기도는 음성기도와는 다른 영적 수련과 훈련이 필요하고, 음성에서 경험할 수 없는 체험들이 있기에 신학적, 교회사적 배경에서 내려온 기독교 전통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침묵기도 중 가장 어려운 기도이자 반대로 가장 쉬운 기도가 바로 향심기도라 할 수 있다.

향심기도에 대해 소개하는 이 책은 <A way to Freedon>이라는 원서를 토대로 장신대 유해룡 교수가 한국 성도들을 위해 편역한 것이다. 본서의 핵심 목적은 궁극적으로 영적 여정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성령 안에서 사는 삶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 이 영적 여정을 보다 용이하게 해주는 기도로서, 이 책은 향심기도 훈련과 렉시오 디비나 훈련들을 제시하며 이론적, 실천적으로

훈련을 실행하도록 돕는다.

기도를 배우기 원하는 이들은, 영적 여정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고 일대일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영적 성숙을 원하는데 문제는 그 여정이 쉽지 않고 고단하고 지루하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 기도의 현실 속에서 이 책은 향심기도를 통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분주한 마음들을 다스리며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머무르며 하나님께 집중하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과 주 단위의 훈련 과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기도자의 마음 속 깊은 곳에 내주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기 위한 향심기도의 목적을 언급하며, 향심 기도를 통해 철저하게 하나님의 임재 속에서 영적 내적 쉼을 누리는 길을 안내한다.

이 책은 11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우리가 성장하면서 얻게 되는 하나님에 대한 이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여러 종류의 기도를 시작으로 향심기도의 정의와 다양한 의문들과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나아가 거룩한 독서라 불리는 렉시오 디비나를 통한 훈련의 과정, 이를 통한 성령의 열매와 일상 생활에서의 열매들을 안내하며 끝으로 기도 훈련 방법 세 가지를 덧붙인다.

[차례]

서문 : 하나님과 일치되는 기도를 향하여

1장 우리 삶 안에 계시는 하나님

2장 관계로서의 기도

3장 향심기도 방법

4장 거룩한 단어에 대한 이해와 사용

5장 렉시오 디비나

6장 하나님과의 관계 심화하기

7장 향심기도의 열매들

8장 확장된 향심기도의 열매 1 : 적극적 기도

9장 확장된 향심기도의 열매 2 : 환대의 기도

10장 확장된 향심기도의 열매 3 : 용서의 기도

11장 요약하기 | 참고 도서

[편역자] 유해룡 교수

유해룡 교수는 앎이 삶으로 이어져 그리스도인들이 생활 속에서 진정한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데 많은 관심 이 있다. 이를 위해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도 영성신학을 통해 앎의 신앙에서 나아가 생활하는 신앙, 삶으로 살아내는 신앙을 위해 영성과 경건 훈련에 주력한다.

본서에서 다루는 향심기도는 이 연장선상에서 지속적으로 강의해 오고 있는 주제이다. 특히 본서의 편역자로서 향심기도를 소개하는 것뿐 아니라 기독교 전통 속에서 그 역사와 배경, 실천 방법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새로운 기도를 모색하고 있거나 하나님과의 더 깊은 사귐을 원하는 국내 그리스도인들에게 생활 속에서 향심기도를 훈련할 수 있는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B.A.)을 전공한 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과 미국 곤자가대학교(Gonzaga University, M. A.)를 졸업했다. 미국 포댐대학교(Fordham University, Ph. D.)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 영성신학 교수이자 경건훈련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예수님과 사귀라》(두란노), 《영성의 발자취》, 《기도 체험과 영적 지도》(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등이 있고 역서로 《기독교 영성 연구》(공역, CLC), 《헨리 나우웬과 영성》(예영커뮤니케이션) 등이 있다.

[저자]

사바리오 먼고 Savario Mungo

향심기도 사역을 14년간 해온 사바리오 먼고는 국제관상지원단(Contemplative Outreach Ltd.)의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 주에 있는 두 개 공동체에서 각 지부의 프로그램을 기획, 조정하는 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이다. 40여 년간 초등부 에서 대학부에 이르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4개 주 교도소에 서 20년 넘게 교정 사역을 하고 있다.

마리에타 델라 페나 Marietta Della Penna

신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마리에타 델라 페나는 15년간 향심기도 사역에 몸담아 왔다. 은퇴한 영어 교사인 그는 현재 시러큐스 교구에서 부제(영국 성공회에서 집사에 해당하는 교직[敎職])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지역 담당 교구에서 영성 훈련 및 피정 지도자로 섬기고 있다.

[독자 유익]

- 기도에 답답함을 느끼고 색다른 기도 방법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대안을 제시한다.

- 기도를 해도 하나님과 관계가 친밀해지기보다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기도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드는

  이들에게 하나님과 깊이 사귀는 기도법을 배우게 한다.

- 기독교 영성 훈련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렉시오 디비나와 향심기도, 관상기도 등의 길잡이 가 되어준다.

- 개인 혹은 소그룹에서 향심기도를 배우고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자세한 방법들을 안내한다.

[타깃 독자]

- 기도의 대안을 찾고 있는 평신도

- 통성기도나 합심기도가 힘든 평신도

-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친밀해지기 원하는 평신도

- 침묵 기도를 통해 영적 성장과 회복을 꿈꾸는 크리스천

- 향심기도와 렉시오 디비나에 관심 있지만 실제 접근 방법을 모르는 목회자와 평신도 리더

- 향심기도를 인도하기 위해 교재를 찾고 있는 목회자와 평신도 리더

[본문에서]

기도는 '무엇'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를 구하는 것이다. 즉 기도는 하나님 체험에 대한 개인의 반응이다. 기도는 경외감을 가지고 그분에게 귀를 기울이는 마음의 자세로부터 출발한다. 기독교 기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과의 소통이요, 사귐이요, 우정 쌓기이다. 성경은 곳곳에서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강조한다. 그 신뢰는 순간적인 내적 결심을 통해서 얻어 지는 덕목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사귐과 소통을 통해서 내 안에 형성되는 그 무엇이다. 종교적 심성에 기초한 기도는 마치 우리가 하나님께로 올라가는 듯한 태도를 취한다. 그러나 성경이 가르치는 바에 의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로 다가오시는 계시에 의존한 것이 기도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사귐의 기도란, 그 계시의 말씀을 내면화하고 그 말씀과 하나 되고자 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하나님과의 사귐은 소위 임재라는 종교적 감정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사귀는 하나님은 유일신론적 하나님이 아니고,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을 말한다. 삼위일체 되시는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계시되었고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

기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기초는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완전한 신뢰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말씀을 통해 성부 하나님과 신뢰적 사건을 경험해왔고, 또 그 신뢰를 쌓아왔다. 이러한 신뢰에 기초한 기도라면 우리 자신의 종교적 경험에 의해서 평가될 수 없다. 그러한 감정에 대한 갈망은, 주님과의 더 깊은 사귐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완전히 내어 맡기는 기도, 그리고 성령님이 우리 자신을 끌어가시도록 내어 맡기는 기도가 바로 최상의 기도일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기도가 우리의 일이 아니고 성령님의 일이라는 것을 실제적으로 인정하는 기도, 그것이 가장 바람직한 기도일 것이다.

본 책의 핵심 목적은, 영적 여정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성령 안에서 사는 삶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다른 여행과 마찬가지로, 이 영적 여정을 떠나면서 우리는 여행을 보다 용이하고 편안하게 하기 위한 몇몇 조치들이 필요하다. 우리 어깨를 무겁게 하고 여행의 즐거움을 빼앗는 짐들이 있다면, 그것을 가볍게 하거나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향심기도 훈련과 렉시오 디비나 훈련들은, 이 영적 여정을 보다 용이하게 하도록 돕는 것들이다. 이 책은 이론적, 실천적으로 이 훈련들을 실행하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향심기도는 우리의 주관적 체험이나 감정보다는 철저히 하 나님을 신뢰하는 기도이다. 우리는 이 기도를 하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도 없고, 가늠하려 할 필요도 없다. 그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끝없는 신뢰와 그분을 향한 갈망과 지향만 있을 뿐이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갖가지 내적 움직임이나 감정, 무의식 속에 감추어졌던 생각들이 떠오르게 되는데, 그것은 내적 정화의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의도하지 않았던 생각들이나 감정들이 기도 중에 의식의 수면 위로 떠오를 때, 성령 하나님이 정화하시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러한 것들을 숙고하거나 붙들지 말고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도록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점점 정화된 영혼으로 주님께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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