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박사(Ph. D., Stellenbosch University)
이승우 박사(Ph. D., Stellenbosch University)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제공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이하 신학회)가 지난 20일 로뎀교회에서 제1차 신학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승우 박사(Ph. D., Stellenbosch University)가 "설교에서 인식의 자동화와 습관화 극복을 위한 제언: 설교내용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발표했다.

아무리 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연 경관도 매일 보면 일상적인 풍경에 불과하게 된다. 즉, 익숙해진 대상은 더 이상 새롭지 않으므로,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하고 식상하게 느껴지며 더 이상 우리의 인식을 자극하지 못한다. 이런 현상을 인식(Perception)에서의 ‘자동화’(automatization) 혹은 ‘습관화’(habitualization)라고 한다.

이승우 박사는 "설교에서도 이러한 인식의 자동화, 습관화가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설교를 새롭게 하고 설교의 지루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 다양한 방법들이 제안되어왔지만 이런 노력들은 지나치게 설교 형식과 방법에 집중되어 왔다"면서 설교 내용을 통해서 설교가 새로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예수를 예로 들어 이를 설명했는데, "예수가 추구한 것은 단순히 새로운 해석이 아니라 올바른 해석, 다시 말해 율법의 올바른 의미"였다면서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율법주의적이고 인간중심적인 관점으로 왜곡했던 성경해석을 바로잡아 주신 것"이라 이야기 했다.

이어 그는 "예수가 사역했던 상황은 오늘 우리가 처한 상황과 다르지 않다"고 말하고, "오늘 날에도 얼마나 많은 잘못된 성경 해석과 본문 왜곡이 설교단을 오염시키고 있는지 모른다"면서 "오늘의 설교자들도 예수님과 같이 성경 본문의 본질을 추구함으로써 청중들을 깨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이 박사는 "지금까지 설교의 형식과 방법론에 집중하면서 이 부분을 극복하려 했는데, 이제는 이런 노력들과 더불어 하나님과 본문의 영역을 온전히 회복함으로써 설교 속에서 일어나는 자동화, 습관화를 극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특히 이 박사는 "무엇보다도 세속주의, 율법주의, 번영신학, 신비주의, 실용주의 등의 영향은 복음을 복음 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설교에서 필요한 것은 세상적인 이야기, 세상적인 지혜를 이야기 하는 일상 언어가 아니라, 복음의 신비를 드러낸다는 의미로서의 하늘의 언어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설교 가운데 복음의 특징이 제대로 드러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박사는 올바른 해석과 성령의 임재를 추구하는 설교를 강조했다. 특별히 올바른 해석과 관련, ▶설교에서의 하나님 중심적 관점 회복 ▶설교에서 하나님 드러내기 ▶신실한 해석을 위한 충분한 시간 확보 ▶학문적 주석서와 참고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박사는 마지막으로 "사실 하나님의 이야기는 근본적으로 인간에게 익숙해 질 수 없는 것"이라 말하고, "그 이야기를 전하는 설교 속에서 인식의 자동화, 습관화는 발생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인간중심적 관점을 넘어선 하나님을 온전히 드러내는 하나님 중심적 설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승우 박사는 영남대 경제학경제학(B. A.)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M. Div.) Stellenbosch University (Th. M.) Stellenbosch University (Ph. D.) 등을 나왔다.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제1차 신학포럼을 마치고.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제1차 신학포럼을 마치고.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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