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회 총회 선거 후보자 제1차 공청회 전경.
제101회 총회 선거 후보자 제1차 공청회 전경. ©기장총회 제공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지난 18일 한신대 신대원에서 기장총회의 제101회 총회 선거 후보자 제1차 공청회가 개최된 가운데, 모두 6명이 출마한 총무 선거 열기가 뜨거웠다.

첫 공청회는 선거관리위원회 서기 이재구 목사의 사회로 시작해서 서울북노회 김정곤 목사(송암교회)의 기도와 오르간 특별연주의 순서로 이어졌다. 이후 절차에 따라 총회장 후보 권오륜 목사와 목사 부총회장 후보 윤세관 목사, 장로 부총회장 후보 황일령 장로가 소견 발표했다. 공청회 1부 사회는 서울노회 김성철 목사(보광동교회)가 맡았다. 1부 순서에서는 각 후보자가 소견 발표하고, 각 후보자에게 공통질문과 현장질문을 던지는 순서로 진행했다.

먼저 총회장 후보 권오륜 목사는 총회장 입후보 동기와 다짐에 관해 "교단의 소통과 화합, 중장기적 발전의 로드맵, 한신대학교 개혁과 신학교육 재정비에 힘을 쏟고 현장 교회의 부흥과 성장, 섬김과 지원을 모색하겠다"고 발표하고 인사했다. 또 목사 부총회장 후보 윤세관 목사는 "기장성의 자부심을 살리고, 민족 통일과 평화, 교회의 어려운 현실을 이해하고 돕는 데 힘쓰고, 교단의 연합과 연대, 초교파적 화합을 위해 기도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순서로 장로 부총회장 후보 황일령 장로는 "교회가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소망을 제시해 주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이번 총회 선거에 나선 자신의 소견을 발표했다.

또 사회자 질문으로 부총회장으로 보낸 지난 한 해의 경험을 어떻게 발휘할 것인지에 대해서 권오륜 목사는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을 경험했으며, 그 마음을 가지고 경청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세관 목사는 우리 교단의 강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역사 속에서 숨 쉬며 사회 현장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일령 장로는 교회가 어떻게 우리 사회의 희망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우리 교단이 지녔던 신앙의 유산을 되살려낸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공청회 오전 순서는 총회장, 부총회장 후보의 소견발표와 공통 질문, 현장 질문 등으로 끝났다. 이어 점심 후 오후 1시 30분부터는 총무 후보자의 소견 발표와 공통질문, 상호토론 등의 순서가 있었다.

기장총회 제101회 총회 총무 후보자들의 모습.
기장총회 제101회 총회 총무 후보자들의 모습. ©기장총회 제공

오후에 시작한 2부 순서는 경기남노회 이광수 목사(신갈교회)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첫 순서는 1부와 마찬가지로 각 총무 후보의 소견발표와 하나씩의 대표 질문과 답변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후보자 상호 토론의 순서가 있었다. 상호 토론 1부는 토론 주도권을 가진 한 명의 후보가 다른 후보 2명을 선정해 질문하고 토론하는 방법으로 진행했으며, 상호 토론 2부는 토론 주도권을 가진 한 명의 후보가 그때까지 질문하지 않은 3명의 후보에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총무 후보자들의 마무리 발언은 다음과 같다.

"선거 운동을 벌이는 동안 어떻게 기장의 화살대를 견고히 하고, 화살촉을 날카롭게 할지 여러분의 지혜를 모았다. 우리 모두 개혁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 그러나 쉽지도 않고 혼자 할 수 없다. 우리 모두 지혜를 모으는 과정이 중요하고 선행되어야 한다. 기장 공동체는 하나님의 때를 분별하는 살아있는 공동체이고,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화살촉의 생명력을 지니고 있고, 거룩한 십자가를 함께 짊어질 많은 동역자가 품고 있음을 안다. 그것을 믿고 용기 내어 이 자리에 섰다. 손잡아 달라 열심히 일하겠다." (기호3번 이길수 목사)

"30대 초반의 나이에 충남노회 남전교회로 내려갔다. 그때 海不讓水(해불양수)라는 문구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바다는 모든 것을 받는다고 알고, 그렇게 훈련받았다. 지금 교회는 요셉의 7년 대 흉년에 들어섰다.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지도력이 있어야 한다. 요셉처럼 모든 것을 아우르는 대통합을 통해서 미래를 열어가겠다. 이곳에 함께 나온 후보자 모두가 지도자감이다. 이들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그 설계를 따라 함께 소통하고 미래를 열어나갈 계기를 만들겠다. 여러분께서 기도해주시고 도와달라."(기호2번 정병길 목사)

"아직까지 수유리 동산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하나님의 약속은 파기되지 않는다 배웠다. 하나님은 약속의 하나님이시다. 몇 가지 약속의 말씀을 드렸다. 총회본부를 바로 세우고, 신뢰받는 총회를 세우고, 교회를 살리는 약속을 위해 헌신하겠다. 약속들이 파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 주시고 손 내밀어 도와달라. 기장은 사명 공동체이다. 수의 많고 적음 넘어서 하나됨에 기잠의 힘이 있다."(기호1번 이재천 목사)

"귀한 자리 감사하다. 전국 여러 교회 다니면서 교회마다 개혁과 변화 기대하는 것을 경험했다. 농촌 교회, 중소 교회, 대도시 교회들이 몸살을 앓는 현장도 보았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여러분의 조언과 고민을 듣고 나눌 수 있었다. 우리는 바리새주의 타파하고 새로운 신학 수용하고 정착 발전시킨 교단이다. 앞으로 21세기에도 계속하도록 도와달라. 우리는 모두 기장이고 하나이다."(기호6번 김창주 목사)

교단의 큰 일인 만큼, 많은 이들이 몰려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교단의 큰 일인 만큼, 많은 이들이 몰려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기장총회 제공

"감사하다. 사실 참 많이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교회의 미래, 여건이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공청회 현장에서 말씀하시는 다른 총무 후보, 총대 회원, 기장인을 보면서 희망을 품는다. 중요한 것은 어느 것부터 시작할 것인지 문제이다. 그것을 어떻게 한마음으로 모아갈 것인지이다. 그 중심에서 교단을 섬기겠다. 내가 꿈꾸는 총무는 찾아가서 듣고, 기도하고 최선을 다하고 책임지는 총무이다."(기호5번 윤교희 목사)

"선거 운동 기간, 어느 목사님을 만났을 때 내게 축복기도를 해주셨다. 그러면서 총대를 만나는 시간보다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시간이 길어야 한다고 말씀했다. 올라오는 길에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 울었다. 그전까지 하나님 앞에 엎드리기보다 총대를 만나려고 노력했던 부끄러움이 떠올랐다. 기장개혁 나부터 개혁하는 일부터 시작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눈물로 기도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일하겠다."(기호4번 박진규 목사)

한편 이번 첫 선거공청회에는 약 200여 명이 참석해 제101회 총회 선거 첫 번째 공청회에 함께했다. 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토론회의 의미에 대해서 "교회 선거문화를 개선하고 공명선거, 정책선거를 위한 것이며, 지역 중심의 축제적 공청회와 바람직한 토론 문화를 열어가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음 선거공청회는 19일(금) 동수원교회, 9월 1일(목) 대구동촌교회, 2일(금) 청주제일교회, 8일(목) 용당장로교회, 9일(금) 전주홍산교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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