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주 교수
배현주 교수(부산장신대) ©기독일보DB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사)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회(이하 기사협)가 27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2016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배현주 교수(WCC중앙위원, 부산장신대)를 초청해 기사협 30주년 기념 강연을 들었다.

배현주 교수는 "에큐메니칼 운동과 사회발전: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최근 동향"이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WCC의 사회참여·사회선교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설명한 후 특별히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현황에 대해 설명해 관심을 모았다.

배 교수는 "(세계가 그러하듯) 한국 역시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정글을 사람 살 수 있는 마을로 전환하는 과제가 사회발전과 밀접하다"고 말하고, 특히 "동족상잔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직시해 극복하고 마음의 분단부터 허물어 가는 과정에 교회의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배 교수는 "한국과 동북아시아에 있어 분단과 핵의 위험으로부터 출애굽(엑소더스)이 되어야 할 것"이라 지적하고, 이것은 "우리가 보다 나은 세상을 상상하며 그것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영성적 실천적 의지를 지니도록 요청"한다고 했다.

또 배 교수는 "WCC네트워크 평화회의에 참석하면서 절감하는 바 한국사회와 교회의 평화운동 역량이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교회가 예수 평화에 대한 심오한 이해를 지니고 세계평화운동의 기치와 한국인들의 마음의 습관 사이 갭을 메꾸는 풀뿌리 평화교육을 대대적으로 시작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의 에큐메니칼 기독교가 "전반적인 교회의 위기 속에서 인류 사회를 향한 성서의 고귀한 지평, 곧 정의와 평화, 모두를 위한 풍성한 생명의 비전을 계속 보급하는 예언자적 상상력과 실천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기사협이 에큐메니칼 운동단체들, 교회들과 함께 국내외 하나님 나라 운동의 변함 없는 귀한 그루터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한편 1985년 방한한 독일 개신교 개발협력처(EZE)의 Reinders와 SchOnberg 박사가 국내 에큐메니칼 사회운동지도자들과 협의 끝에, 한국의 민주화와 사회발전을 위한 풀뿌리 소규모 운동조직들을 돕기로 합의했다.

이에 1986년 2월 7일, 김관석 박형규 이우정 강문규 오재식 이효재 조화순 이삼열 등 8인이 종로5가 계룡각에서 '한국기독교사회발전위원회'(기사발)를 조직하기로 결의하고, 정관 통과 후 김관석 목사를 위원장으로 선출해 기사발이 출발해 현 기사협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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