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언더우드 기념관 복원을 위한 기금 전달식의 모습.
연세대 언더우드가 기념관 복원을 위한 기금 전달식의 모습. ©이주태 장로 제공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지난 11월 화재로 일부 소실된 언더우드기념관의 복원을 위해 모금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연세대의 숨겨진 보물'로 알려진 언더우드기념관은 한국기독교의 역사적 자료와 한국 근대사의 자료가 일부 보관돼 있어 화재소식을 접한 기독교인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언더우드기념관 복원을 위한 모금캠페인'은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목회상담학과 원우회가 주도해 교계와 학교측의 관심을 받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원우회장 장성철 목사(엘림생명샘교회)는 화제소식을 접하고 바로 기념관을 찾아 둘러본 이후 다음날부터 바로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장 목사는 "언더우드가 기념관은 연세대학교뿐만이 아니라 한국기독교 역사의 한 페이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지난달 화재 소식을 들었을 때는 너무 안타깝고 죄송함뿐이었다. 기독교의 보물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자괴감 마져 들었다. 복원이 완성되면 두 번 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에도 최선의 노력과 협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우회는 화재가 발생한 11월 24일 다음날부터 원우회원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전개했으며 12월 12일 졸업식에서 1차적으로 모금된 금액을 학교측에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학원장 유영권 박사는 "원우회장 장성철 목사님을 비롯한 모든 원우회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다. 이번 모금운동은 모든 연세대의 재학생과 동문들에게 모범과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목사는 "성탄절을 앞두고 주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여러 헌신과 봉사가 있지만 모금운동은 그 놀랍고 귀한 사랑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이어 "이 모금운동은 기념관이 복원될 때까지 전개할 것이다. 한국기독교의 역사를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연세대 관계자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목사님들과 기독교인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하며 전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기념관 복원 모금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화재로 불에 탄 기념관은 언더우드 선교사의 아들이자 연세대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3대 교장인 호러스 호튼 언더우드(한국명 원한경) 박사가 1927년 지었으며, 2003년 복원·개조돼 '언더우드가 기념관'으로 이름 지어졌다. 이 건물은 6·25전쟁 중 유엔군의 폭격을 받는가 하면, 건물을 기증받은 연세대가 단과대 건물을 신축할 때 철거될 위기 등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문의: 원우회장 장성철 목사(010-558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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