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8일 진행된 정기연주회에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단원들이 연주를 하고 있다.
8일 진행된 정기연주회에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단원들이 연주를 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기독일보]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가 창단 5주년을 맞아 8일 저녁 8시 서울 강남구 밀알학교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고 코리안리가 후원한 이번 정기연주회의 오프닝은 드림위드 앙상블과의 협연무대인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너는 듣고 있는가(Do You Hear The People Sing)’로 시작됐다. 19명의 단원들은 베토벤 교향곡 7번, 슈베르트 현악 5중주를 비롯한 총 15곡을 연주했다. 콘 쿠오레 앙상블(Con Cuore Ensemble), 소프라노 노형순 등과 협연무대도 선보였다.

입단 후 처음으로 정기연주회에서 솔로 공연을 펼친 유지영 단원에게는 박수가 쏟아졌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가 창단한 2012년 단원으로 합류한 유지영 단원은 입단 전 악기를 다뤄본 경험이 없다. 이에 입단 초에는 첼로를 손에 쥐는 것은 물론, 박자를 계산하는 것조차 어려워했다. 그러나 이날 유지영 단원은 능숙하게 보케리니(Boccherini)의 ‘미뉴엣’을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을 찾은 한 관객은 “첫 정기연주회부터 매년 참석해 공연을 봤는데, 단원들의 연주실력이 점점 느는 것이 보인다”며 “처음에는 공연 중간에 울기도 하고, 오케스트라 도중 자리를 벗어나기도 하던 단원들이 이제는 전문 연주자들과 협연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모습이 감동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발달장애인 예술교육은 단번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믿고 지지해 준 후원자 분들이 있었기에 날개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며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단원들이 전문 연주자로 성장하는 그날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사회 속에서 고립되기 쉬운 발달장애 아동·청소년들에게 소통의 통로를 제공하고자 2012년 밀알복지재단에서 창단한 첼로앙상블이다. 현재 19명의 단원들이 음악교육과 초청연주 활동 등을 통해 전문연주자로 성장하고 있다. 2016년 10월에는 ‘전국장애학생 음악콩쿠르’에서 금상과 교육부 장관상을, 2017년 10월에는 ‘제1회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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