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
▲김영한 박사(샬롬나비 상임대표·기독교학술원장)

[기독일보=신앙·성도] 여중생인 딸을 때려 살인하고 그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신학대 이모 교수의 사건이 우리 사회와 한국교회에 큰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교회 석학인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는 "윤리·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학자이고 지도자급인데 인격과 신앙이 동반되지 않는 신학과 종교행위는 우리의 삶에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걸 생각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사실 오늘날 교회 지도자들의 일탈 행동을 종종 보게 된다. 한국교회의 영적인 나태함과 세속주의 등의 한 현상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다"며 기독교계의 영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딸에게 저지른 폭행치사와 시신유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신학자라고 했지만 신앙과 인격이 따라오지 못했다. 신학교도 교회도 양적으로 팽창했지만, 질적으로는 따라 오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한 개인의 일탈 행동이다. 대부분의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문제로 보는 것은 올바른 판단이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모 일간지에서 "구속된 이모 교수가 '기도를 열심히 하면 딸이 부활할 거라고 믿고 촛불을 켜놓고 기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선 김 박사는 "죽은 딸이 부활한다는 것은 전혀 잘못된 생각"이라며 "아직도 무속적인 그런 하나의 잔재가 깔려 있는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 박사는 "이런 부분을 보면 그가 신학자라는 것이 이해되지 않고, 신학을 연구하는 신학자로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더구나 시신을 유기한 것과 관련해선 "어떤 의미에서 자기 딸을 소유물처럼 생각한 것 같다. 숨겨도 된다는 생각인데, 딸은 하나님의 것이지 개인적 소유물이 아니다. 참 믿기 힘든 일이 발생했다"고 거듭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박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박사는 "한국교회가 먼저 건전한 양식을 길러야 한다. 부모와 자식과의 바른 관계가 형성되게 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인간의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이건 성경 말씀 가운데 있는 것이다.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면 근본으로 돌아가 바른 복음을 전하고 실천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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