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500주년 기념대회 출범예배가 28일 오전 7시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열린 가운데, 주요 교단장들이 찬양하고 있다.
교회개혁500주년 기념대회 출범예배가 28일 오전 7시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열린 가운데, 주요 교단장들이 찬양하고 있다. ©박용국 기자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교단장 중심의 '교회개혁500주년 기념대회' 출범예배가 28일 오전 7시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기독교한국루터회(이하 루터교) 주최로 열렸다.

여성삼 목사(기성 총회장)의 사회로 열린 예배에서는 이영훈 목사(기하성 총회장)와 권오륜 목사(기장 총회장)가 먼저 축사하고, 김철환 목사(루터교 총회장)가 환영사를 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가 바뀌어야 할 때"라 말하고, "바뀌지 않으면 한국사회와 한국교회 미래는 없다"면서 "총체적 혼돈과 전반적 부패 가운데 지도자들부터 개혁하고 교회와 연합단체가 개혁할 때, 종교개혁500주년 기념대회가 한국 기독교 역사를 바꿔놓는 위대한 행사가 될 것"이라 했다. 덧붙여 "루터교가 (루터처럼) 종교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고 한국교회 앞에 앞장서서 깊이 감사 드린다"고 했다.

권오륜 목사도 "루터교가 문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모든 교단들이 함께 가고, 협력해서 결실을 맺어야 한다"면서 "힘 모아 함께 가다보면 서로 이해가 깊어지고 화합하고 협력해 마침내 하나님 소원하시는 교회연합과 일치 운동도 선한 일을 통해 결실하게 될 것"이라 했다. 그는 "이 일을 통해 사회적 위상도 회복하고 교회가 힘을 얻어 선교하는 일에 도움이 되는 좋은 행사가 되길 기도 한다"고 했다.

김철환 목사는 먼저 일제 시대 교회가 주권 수호와 독립 만세 운동을 일으킨 것, 한국전쟁 때 공산주의로부터 나라를 지키려 노력했던 것, 백성이 가난할 때 청년 운동을 통해 가난과 씨름했던 것, 민주주의와 인간 평등, 존엄을 위해 싸웠던 것들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교회가 21세기 들어서면서 역사 한복판에서 존재 이유를 잃고 방황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2017년은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주신 축복"이라며 "종교개혁500주년을 기념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라 했다.

이어 전명구 목사(기감 감독회장)가 대표기도를 하고, 유관재 목사(기침 총회장)가 성경봉독을 한 후 이성희 목사(예장통합 총회장)가 "종교개혁의 길"(수3:1~6)이란 주제로 설교했다.

이성희 목사는 "올해 한국교회 개혁이 일어나는 놀라운 은총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말씀 중심의 삶 ▶거룩성 회복 등 2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민족교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하고, 2019년 3.1운동 100주년이 되는데 이는 기독교 중심의 운동이었다면서 "개혁을 이룬 후, 다시금 민족을 이끌고 민족의 사랑을 받는 교회가 되는 것, 그것이 교회의 갈 길"이라 이야기 했다. 덧붙여 최근 발표된 인구센서스에서 무종교 인구가 절반이 넘었던 것을 상기시키며 더 선교해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행사를 위해 김영주 목사(NCCK 총무)와 김필수 사령관(구세군)이 축사를 전했다.

김영주 목사는 "우리 생애 종교개혁500주년, 3.1운동 100주년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축복이자 두려움"이라며 "혹시 우리가 그 개혁의 대상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루터의 종교개혁을 통해 고위성직자를 통해 만나던 하나님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면서 "2017년 종교개혁500주년이 우리를 새롭게 하고, 2019년 3.1운동 100주년이 민족을 새롭게 하는데 한국교회가 온 역량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김필수 사령관은 "한국교회가 종교개혁 정신을 바탕으로 옷깃을 여미고 자기반성과 성찰을 깊이 해서 새로워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종교개혁500주년기념대회가 단순 이벤트가 아닌, 한국교회와 한국사회 변화를 일으키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 변화가 신뢰 잃은 한국교회를 일으키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예배는 김선규 목사(예장합동 총회장)가 축도함으로 마무리 됐다. 예배를 마친 후에는 안신광 목사(루터회)가 "나부터 다시"란 주제로 이번 종교개혁500주년 기념대회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으며, 이후 교제의 시간이 이어졌다. 교회개혁500주년 기념대회는 오는 10월 28~29일 킨텍스에서 있을 예정이다.

교회개혁500주년 기념대회 출범 예배를 마무리 하고.
교회개혁500주년 기념대회 출범 예배를 마무리 하고. ©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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