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기독일보DB

[기독일보 장세규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19일 "김포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를 두고 어떤 누구도 서로 다투거나 반목하는 일이 없게 되기를 소망한다"며 재설치 계획 철회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한기총은 이날 배포한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 점등행사 취소에 대한 한기총의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가 북한을 자극한다는 오해가 있어 오긴 했지만, 애기봉 등탑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우는 행사는 매년 지속해왔던 '평화 기원' 행사였다"며 "노무현 정부 때에도 대북 심리전에 사용되었던 모든 장비들이 남북합의 하에 철거되었으나, 애기봉 등탑만은 그대로 유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기총은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에 대해 일부 언론들과 시민단체들이 북한을 자극하는 행사로 치부하여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유감을 나타내고, "한기총은 처음부터 순수하게 평화와 사랑을 위한 기독교의 행사로서 이해해 줄 것을 요구하였고 이는 지난 11월 14일 있었던 '애기봉 등탑 기도회'에서도 강조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애기봉 등탑은 6·25전쟁 직후부터 남북 평화를 상징이다"면서 "갈등과 대립의 상징이 아닙니다. 다시 건축돼 평화의 상징으로 남길 염원했다"고 한기총은 밝혔다.

한기총은 그러나 "이러한 순수한 의도와 동기에도 불구하고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가 남북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내부로는 보수와 진보의 대립을 일으킨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게 되었고, 일부 급진적인 주장을 하는 단체들의 강한 반발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했다"며 "'평화의 왕이요 화해와 용서의 주님'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겸손 그리고 섬김의 마음과 사역을 본받아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 설치하거나 점등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유를 전했다.

끝으로 한기총은 "무엇보다 바라는 것은 앞으로는 사랑과 평화의 상징 그리고 통일의 염원을 담은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가 정치적인 의도나 왜곡된 해석이 아닌 오직 '평화의 왕이요 화해와 용서의 예수님'의 성스러운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순수한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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