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6일 열리는 '2014 기도큰모임 쥬빌리코리아 인터내셔널'을 위한 참여단체장 모임이 8일 오전 7시 세종호텔 2층 엘리제 바이올렛 룸에서 열렸다.

모임은 경건회로 시작했고, 박영환 교수(서울신대 선교신학)가 "통일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라"(수1:1~9)는 주제로 설교했다. 박 교수는 "통일사명은 지도자가 죽었다고 멈추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 섭리 가운데 계속되는 것"이라며 "어려움이 있다 해도 통일사명은 포기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더불어 박 교수는 "통일세대 지도자들은 다음 세대를 육성해 내야한다"고 말하고, "통일에 대한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는 멈추지 않고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에, 혼자 통일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통일을 반대하거나 관심이 없다해도 그들과 더불어 민족적인 통일의 시각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4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인터내셔널 참여단체장 모임이 8일 오전 7시 세종호텔 2층에서 열렸다.

또 그는 "통일을 위해 갈 때 부딪히고 넘어야 할 것도 많지만, 믿음의 시야를 갖고 도전해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통일은 이뤄진다"고 했다. 다만 "뉴스감이 되면 떠들지만, 정작 모이자 재정내자 하면 다들 도망한다"고 지적하고, "그래도 지금 시작하면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실 것"이라 했다.

박 교수는 "우리 앞에 핑크빛으로만 놓여있지 않고, 잘못하면 색깔논쟁에 빠질 수도 있다"며 "북에서는 잔보주의 물이 덜 뻐진 사람들이라고 오해받고, 남에서는 친북 좌파 등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통일에 대한 열린 시각을 갖고 주시는 비전을 의지해 나아갈 때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 했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가 주최한 이 날 행사에서는 이관우 목사(쥬빌리 사무총장)가 2014 쥬빌리코리아 대회에 대해 설명하고, 5일 있을 통일컨퍼런스는 오성훈 목사가 설명했다. 2014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인터네셔널 전체 일정은 먼저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랑의교회 사랑아트홀에서 목회자 및 사역자 중심으로 통일컨퍼런스가 진행되고, 6일 본당에서 기도회가 열린다.

기도큰모임에 대해 준비위 측은 "남북분단 70년이 임박한 이 시점에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따라 한국교호와 NK교회, 그리고 해외한인 디아스포라교회가 연합해 복음적 평화통일을 준비하고, 한국교회 통일 인프라의 역할로, 한반도 통일이 민족회복을 넘어 열방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사역을 위한 단체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한편 8일 참여단체장 모임에서는 이상숙 권사(준비위원장)가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특별히 그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 인식하면서도, 간절한 마음으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를 강사로 세우자고 제안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단체장 모임 직후 열린 상임위원회 회의 결과 최종적으로 주강사는 최홍준 목사(부산 호산나교회 원로)가 확정됐다. 

다음은 모임 직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있었던 2014 쥬빌리 코리아 인터내셔널 관련 Q&A 전문이다.

Q.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가 이번에 인터내셔널 대회를 열게 된 이유는?

내년이면 광복70년이 되는 해이다.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약속대로 70년간 바벨론포로생활을 끝내고 1차(스룹바벨), 2차(에스라), 3차(느헤미야)에 걸쳐 고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도 남북분단 70년을 맞이하면서 이 약속의 말씀대로 이루어지기를 소원하며 북한구원과 복음적 통일을 위해 기도해오던 디아스포라교회가 고국에 귀환하는 의미로 인터내셔널 대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통일의 때가 임박했음을 믿기에 이제 한국교회를 넘어 한인디아스포라교회까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와 같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기도하는 것만큼 뜻 깊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리고 광복 70년이 되는 내년에는 한민족의 영적 심장부였던 평양에서 남과 북이 함께 손을 잡고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며 찬양의 함성이 북녘 땅 가득 울려 퍼지길 소원하는 바이다.

Q.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쥬빌리 조직이 있는 걸로 아는데 이번 인터내셔널 대회에 해외에서는 어떤 분들이 얼마나 참석하나?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는 현재 53개 공동참여단체가 참여해 국내 11개 지역(서울강남, 고양파주, 춘천, 통영, 서울강북, 부산, 대구, 경인, 대전, 제주, 전주)과 해외 12개 지역(바르샤바, 알래스카, 남가주, 시드니, 오클랜드, 미야자키, 시카고, 타이빼이, 파리, 시애틀, 토론토, 엘에이)에서 교단과 교파와 단체를 넘어 다가올 통일을 위해 기도에 매진하고 있다. 특별히 이번 대회를 인터내셔널로 정한 것은 해외에서 기도하시는 분들을 초청해서 함께 기도하자는 의미에서 그렇게 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 참석하는 해외 분들은 각 지역마다 2~6명 정도이며 지역대표 및 실무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중에서 해외 참석 확정자는 바르샤바 김현종 목사 부부, 시카고 임현석 목사, LA 은혜한인교회 전혜숙 목사, 박신화 권사 등이다.

Q. 쥬빌리 코리아 인터내셔널 대회의 주요 프로그램은 뭔가?

2014 쥬빌리 코리아 기도큰모임 인터내셔널은 기도회가 중심이다. 국내외 모든 지역에서 해오던 기도의 불씨를 모아서 1년에 한 번 있는 이 기도큰모임에 집중하는 것이 대회의 취지다. 그래서 어두운 이 시대의 영적인 기류를 바꾸고 한국교회를 살리는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길 소원하는 기도모임이고, 통일시대의 주역인 우리의 다음세대를 세우는 기도모임이고,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복음적 통일을 준비함으로써 북한복음화를 이루고자 하는 기도모임이고, 이 마지막 시대에 통일코리아가 세계복음화의 과업을 완수함으로써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하고자 하는 기도모임이다. 이 일을 위해 주께서 성령의 불, 통회하고 자복하게 하시는 회개의 영을 부으시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래서 진정한 회개와 진정한 영적대부흥이 일어나 민족과 열방이 주께 돌아오기를 소망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하는 것은 첫째도 성령이요, 둘째도 성령이요, 셋째도 성령이다. 이날에 참석하는 모든 성도들이 성령의 권능을 받고 하나님의 군대로 일어나 민족을 치유하고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되기를 소원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1부(회개와 부흥)에서 민족과 열방을 왕께 올려드리는 의미로 기수단 입장(태극기, 쥬빌리, 서울과 평양, 한반도(17개), 5개 대륙 – 총26개)이 있다. 특별히 1부 순서의 포커스는 말씀선포와 기도합주회(60분)이다. 2부(통일코리아) 순서에서는 두 번에 걸친 TED 강연이 있다. 먼저, 탈북대학생을 대표해 임은하 자매가 간증을 하고, 곧이어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로 디아스포라에서 한 분이 강연을 하게 된다. 그리고 2부 순서 기도합주회 시간에 우리의 다음세대를 축복하고, 집회를 마무리하면서 국내외(23개) 지역모임과 53개 참여단체에서 참석한 모든 쥬빌리안들을 축복하고 선서를 한다.

Q. 인터내셔널 대회 하루 전인 6월 5일엔 목회자 통일컨퍼런스를 여는 걸로 알고 있다. 어떤 목회자들이 참석하고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가?

6월 5일 쥬빌리 통일컨퍼런스의 참석 대상자는 미리 선정하여 초대하는 한국교회 목회자 및 북한선교담당 평신도 지도자 약 150명이다. 통일선교를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연합이 중요하므로 북한선교를 하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사전에 초대받은 분들에 한해 참석이 가능하다.

당일 프로그램은, 1부(10:00-12:00) 순서는 기초를 다지는 의미에서 3번의 TED식 강의가 있다. 강사로는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상임위원인 김병로 교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가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그리고 통일과 관련한 활발한 저술과 강의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병길 형제(한국리더십학교)가 '통일한국 브랜딩'이라는 주제로, 마지막으로 탈북민 목회자를 대표해 마요한 목사(새희망나루교회)가 '남북한 사람의 통일'을 주제로 15분씩 강연을 하게 된다. 1부 순서 사회는 유관지 목사(북한교회연구원)가 맡고 강의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다.

2부(13:00-18:00) 순서는 전문영역으로써 3번의 발제와 심도 깊은 토론을 하게 된다. 먼저, Section1에서 송원근 목사(평화나눔재단)가 "어떻게 교회가 통일을 살릴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고 김성태 교수(한국오픈도어)와 강철호 목사(새터교회)가 토론자로 나서며, 양영식 박사(전 통일부차관)가 사회를 맡는다.

Section2에서는 허문영 박사(평화한국)가 '전문영역에서의 통일준비'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고 양창석 박사(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와 한화룡교수(백석대학교)가 토론자로 나서며, 오일환 박사(보훈교육연구원)가 사회를 맡는다.

Section 3에서 손인식목사(KCC)가 "통일을 위한 한인디아스포라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고 배기찬 대표(통일코리아협동조합)와 임현석 목사(시카고 쥬빌리)가 토론자로 나서며, 통일 컨퍼런스 기획위원장인 조요셉 목사(예수전도단 북한선교연구원)가 사회를 맡는다. 그리고 일정을 마친 후 만찬(18:00-21:00)을 통해 친교의 시간을 가진다.

Q. 이번 인터내셔널 대회 주제가 '교회가 살리는 통일'인데 한국교회가 과연 통일을 이끌 만한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그런데도 이런 주제를 정하게 된 이유는?

한국교회가 통일을 이끌 만한 자격과 능력이 있는가를 논한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럼에도 이 땅의 유일한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 교회여야 한다고 확신한다. 주님을 닮은 기관이 교회이다. 다시금 주님의 마음을 회복하고 교회 본연의 역할인 복음과 구원, 용서와 화해를 향한 발걸음을 해야 할 곳이 교회이다. 그러므로 비록 한국교회가 연약하고 부족하다 할지라도 통일을 위해서는 반드시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한반도통일은 단순히 정치, 경제 등 제도적인 통일에 그쳐서는 안되고 사람의 통일을 이뤄야 진정한 민족의 통일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즉 사람이 변화되지 않으면 지금의 남남갈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 통일 이후에 진보와 보수, 남북간, 세대간, 계층간, 노사간 등 모든 영역에서 갈등과 분열은 눈에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번 인터내셔널 대회를 통해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의 영혼과 인권에 대해 무관심했던 우리의 죄악과 민족통일이라는 시대적인 책무를 외면한 한국교회의 죄악을 회개하고 다시 한 번 영적각성과 회복을 간구할 것이다. 그리하여 성령으로 변화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모든 영역 가운데 구체적으로 헌신하고 나아가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복음적 평화통일을 준비할 수 있다면 분명 한국교회가 살리는 통일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바라기는 이번 기도큰모임을 통해 한국교회가 살아나고, 통일에 대한 소망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심어줌으로써, 한반도통일이 교회가 중심이 되어 전 국민적인 축제의 장으로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Q. 내년이 분단 70년인데 남북관계는 진척이 없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쥬빌리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쥬빌리는 기도연합모임이다. 쥬빌리 53개 참여단체는 각자의 영역(인권, 대북지원, 탈북민사역 등)가운데 활발하게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11개, 해외 12개 지역에서도 복음적 통일을 위해 계속적으로 연합기도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통일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뤄질 것인데 그 방법 중에 기도만큼 강력한 것은 없다고 본다. 분단 70년이 임박한 이 시점에도 남북관계가 진척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와 북한지하교회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은 지금도 일하고 계신다. 그 증거로 2011년 3월 3일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가 시작된 이후 통일을 향한 많은 변화의 조짐이 있었다.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이 사망했고, 2012년 4월 11일 김정은이 등극했다. 그리고 2013년 12월 12일 장성택이 처형당했다. 장성택 처형은 우리에게 충격을 안겨줬지만 오히려 이 사건은 통일의 때가 가까웠음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았다. 이어 2014년 1월 6일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 3월 28일 드레스덴 제안을 통해 통일에 무관심했던 한국교회와 국민들을 깨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물론 앞으로 또 어떤 난관에 봉착할지 알 수 없지만 통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들의 인식인데 대다수의 국민들이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뀐 것은 큰 성과라고 본다. 이제 책임 있는 남북당사자들 간에 대화와 교류협력을 통해 구체적으로 일들이 진척되기를 바란다.

한반도는 지금 통일의 카이로스 때를 맞이하고 있다. 주님이 문을 여시면 급박하게 돌아갈 것이므로 각자의 영역에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쥬빌리는 이번 인터내셔널 대회가 끝나면 기도사역을 넘어 다음세대 인재양성을 위해 아카데미를 열 계획이다. 이것은 통일시대의 주역인 다음세대가 북한과 통일에 대해 바로 알고 통일시대를 대비해 각자의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헌신하며 준비하자는 의미이다. 그래서 인터내셔널 조직도에 통일아카데미분과를 신설하였고 대회 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자 한다. 그러나 쥬빌리는 연합단체인 만큼 참여단체가 각자의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도우고 협력하는 것이 우선임을 밝힌다.

Q. 분단 70년이라는 내년의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혹시 쥬빌리 차원에서 내년에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나 행사가 있다면?

광복70년을 맞이하는 내년에 주님이 허락하신다면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요람인 평양에서 남과 북의 성도들이 함께 2015 쥬빌리 코리아 기도큰모임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내년에도 쥬빌리는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복음통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도운동과 연합사역을 펼쳐갈 것이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통일아카데미를 개설하여 다음세대가 통일의 주역으로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세워나갈 것이다.

Q. 쥬빌리 소속 단체가 50개가 넘는 걸로 알고 있다. 요즘 한국교회 연합기관들이 분쟁과 갈등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데 쥬빌리 단체들이 잘 연합해서 일을 해오고 있는 이유가 있다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53개 참여단체가 북한구원과 복음적 평화통일이라는 같은 꿈과 비전을 가지고 있다. 또한 쥬빌리는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연합하여 기도하자는 순수한 기도모임이라는 점이다. 쥬빌리 내에도 약간 진보적이거나 약간 보수적인 단체들이 있다. 그럼에도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 협력, 연합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어떤 목적을 위해 강제적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자원함으로 참여하는 자발성이다. 쥬빌리는 또한 쥬빌리 자체가 커지기보다 53개 참여단체들이 사역을 잘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협력하는 것을 주 기능으로 한다. 이밖에도 사랑의교회를 비롯해 지역의 거점교회들이 인적, 물적 자원들을 지원하며 묵묵히 섬기고 있는 점, 그리고 상임위원, 단체장, 지역대표들이 주도권을 행사하지 않고 서로 양보하고 협력하는 점, 또 국내외 지역마다 안내, 헌금 등으로 섬기는 성도들과 주님의 심정으로 자리를 지키는 민족중보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때가 되어 쥬빌리를 세우신 주님께서 친히 주관하시고 성령이 주도하시는 기도회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다.

Q. 한국교회나 한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한국교회가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의 영혼구원과 처참한 인권유린에 대해 무관심한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다. 세상 사람들이 굶주려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과 통일에 대해 무관심한 것도 답답한 일인데, 구원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그리스도인들이 저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어찌된 일인가? 이것은 죄악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이제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임박한 민족의 통일에 대해 눈을 뜨고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통일의 그날, 경쟁적으로 무분별하게 북한선교를 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국교회가 교단과 교파와 단체를 뛰어 넘어 북한복음화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겸손하게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특별히 다음세대가 통일시대의 주역으로 든든히 설 수 있도록 가르치고 깨워야 한다.

둘째, 무엇보다 한국교회는 함께 통일을 살아보라고 보내주신 26,000여명의 탈북민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탈북민들은 우리가 도울 대상이 아니고 우리와 함께 하는 동등한 입장이다. 그러므로 저들이 복음을 통해 변화 받고 교회의 리더십으로 세워지고 더 나아가 통일선교사로 준비하여 북한복음화의 선봉이 되도록 교회마다 탈북민 사역에 눈을 뜨기를 기대한다.

셋째, 한국사회에 당부하고픈 것은, 북한 동포들의 인권과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길 바란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 이후 방송매체를 통해 대국민토론이 벌어지는 것을 보았다.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토론을 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에 감사했으나 왠지 아쉬운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그것은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이 너무 경제적인 논리에 함몰되고 이기적인 마음으로 찬반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들의 질문은 한결같이 "통일이 되면 일자리가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 "천문학적인 통일비용이 들어가는데 차라리 통일이 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으냐?" 라는 식의 질문들이었다. 그때 방청석에 앉아 있던 독일여성이 독일통일에 대해 얘기하고 난 후, "동독사람들은 공산주의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 아닌가요?" 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녀의 말에 대해 반응하거나 그 부분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가 사람보다는 물질을 중시하는 병폐를 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 북한 동포들이 3대 세습 공산독재정권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통일은 가치가 있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통일한국시대가 되면 우리의 다음세대들이 무한지평이 열린 북방경제영토를 향해 호령하며 진군해 나갈 것이다. 전 세계를 향해 꿈과 비전을 가지고 도전하는 우리의 자녀들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눈을 뜨고 민족통일을 위해 통일비용을 자발적으로 내고 헌신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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