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샬롬나비 회장·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지난 여름 한국을 방문해 크게 환영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도 전임 교황과는 달리 개혁적 행보를 거듭하여 큰 찬사를 얻었다. 그런데 그는 급기야 지난 2014년 10월 5일부터 전 세계 주교 200여 명이 참석해 개최된 세계주교대의원회(시노드)에서 지난 2000년간 죄악시해 온 동성애를 허용하는 혁명적인 예비보고서를 발표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교황은 자신의 개혁적 의지를 반영하기 위해 시노드 지도부에 6명의 진보파를 긴급 투입하기도 했다. 그런데 동성애 허용 보고서가 낭독되자마자 41명의 보수적 주교가'신앙의 진리에 벗어났다'며 공식 반대의사를 밝혔다. 결국 가톨릭교회는 보수파의 반발에 부딪쳐 동성애 허용은 무산되고 말았다"

6일 오전 과천소망교회에서 개최된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 월례회에서 김영한 박사(본원 원장, 샬롬나비 회장, 숭실대 기독교학 대학원 설립원장)가 한 말이다.

김 박사는 '동성애는 창조본연의 가정 질서를 거슬리는 죄악이다'는 주제로 개회사를 하며 "죄(동성애)를 더 이상 죄로 말할 수 조차 없게 만드는 법안(차별 금지법 그리고 동성애 허용의 서울시민헌장)이 두 번이나 통과될 뻔한 것을 겨우 막았다""깨어 기도하며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그리스도인들이 일어나야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의 과제는 동성애자들에 대하여 편견과 차별을 하는 '동성애 혐오증'에서 나와야 하는 것이다. 교회는 이들을 소외된 인간으로 인격적으로 대면하고 공감과 위로와 격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이들이 변화된 인격과 세계관을 갖도록 해주어야 한다. 교회는 이들을 외면하지 말고 이들을 우리 가운데 있는 타자로 대해야 할 것이다"며 "이들을 위한 전문가를 양성해야 할 것이다"고 제안했다.

김영한 박사는 "그러나 동성애 자체를 옳다고 인정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질문하며 "예수님은 죄인들을 따뜻하게 대하셨는데 교회는 왜 정죄하느냐고 따진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예수님이 죄인들을 사랑으로 대하셨다고 죄까지 용인하신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하셨다"고 했다.

김 박사는 "어떤 사람들은 교회가 짓는 다른 죄들은 해결하지 않고 왜 동성애만 물고 늘어지느냐고 따진다"며 "그런데 기억할 것은 횡령이든 간음이든 그런 죄를 짓고 그것을 옳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동성애의 경우는 그 자체가 죄가 아니라 하는 식의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니 다른 분야의 죄들과 달리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성경적이고 개혁신학적 입장에서 "동성애는 이성애(異性愛)와 남자와 여자로 이루어지는 가정이라는 창조질서에 어긋난다"며 "결혼제도는 문화가 아니라 창조의 질서이다. 문화는 시대에 따라 변하나 창조질서는 보편적이며 영구적이다. 동성애는 창조질서에 대한 위반이므로 문화질서로 간주하여 허용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사도 바울은 로마시대에 있었던 동성애에 관하여 장조질서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정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저희를 부끄러운 욕심에 내어 버려 두셨으니 곧 저희 여인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이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인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저희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 자신에 받았느니라"(롬 1:26~27)는 성경 구절을 소개했다.

김 박사는 "로마서 1장에서 바울이 말하는 '순리(順理)'란 인간의 성향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질서를 말한다. '정상성이나 자연스러움을 정하는 영원한 기준이란 없다'(Norman Pittenger)는 동성애자의 주장은 성경의 기준에 맞지 않다"며 "로마서 1장에서 말하는 '순리'란 이성애자들의 성도착 행위가 아니라 '자연, 즉 창조 질서에 대립되는 모든 인간의 행동'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안수 문제는 문화적 문제이지만 동성애 문제는 결혼제도에 관한 것이므로 교리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이다. 사도행전 15장에 있는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우상숭배는 당연히 금지된 신학적 문제이지만 우상에게 바친 고기를 먹는 문제는 문화적 문제이므로 기독교인의 자유에 맡겼다"며 "동성애 문제는 사회를 존속케 하는 가정의 질서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이다. 기독교인의 자유에 맡길 문제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영한 박사는 "인간의 권리는 하나님의 법 안에서 주장되어야 한다. 영국의 복음주의 신학자 존 스타트는 '인간은 하나님이 주시지 않는 것을 '권리'로 주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John Stott, 57)라고 말했다"며 "남아연방의 주교 데스먼트 투투(Desmond Tutu)는 성적 기호에 따라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않된다고 말한다. 동성애자들이 동성애 공포증의 희생자라면, 그들이 멸시받고 거부당한다면 그들의 억압, 해방, 권리, 정의 주장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박사는 "그러나 이들이 주장하는 부당함과 불의가 동성애 관계를 이성애 결혼과 동등하게 합법적인 양자택일 사항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것에 대한 것이라면, 이들의 주장은 부적절하다"며 "진정한 '게이' 내지 '레즈비언' 해방이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대한 인간의 의지적 반항(게이와 레즈비언 행위)에서 해방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기독교학술원 #김영한박사님 #동성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