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김영란 목사
▲김영란 목사(사랑의교회)

동생이 하늘로 간지 12월이면 5년에 접어든다. 한시도 잊을 수 없는 동생을 향한 그리움 때문에 우리가족들은 참 많이도 울었다.

동생이 낳은 두 아들이 5년 만에 우리집을 방문했다. 일년에 한번 잠깐 스치면서 본적은 있는데 동생을 보내고 한번도 올케와 서로 왕래가 되지 않았다. 그만큼 서로가 보면 아팠기에 전화도 거의 하지 않았다. 상처난 우리 가족의 마음을 회복 시켜 주시기를 기도했다.

그렇게 사랑하고 가족들 때문에 어떻게 하든 살기를 간절히 원했던 동생의 두아들과 한 밥상에 둘러 앉아 밥을 먹었다. 벌써 청년이 다 된 두 아들 ..자신의 집처럼 스스럼 없이 밥3공기를 먹어 치웠다. 차린 것도 없는데 아이들이 너무 잘 먹어 주어서 고마웠다.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어른과 같았다.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다.

두 아들이 말할 때마다 동생이 스쳐 지나갔다. “동생아 이렇게 끔직히 사랑했던 너의 아들이 우리집에 왔어! 잘 컷구나 감사하다 아이들이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전에서 봉사하며 너무 잘 크고 있구나!” 설거지를 하는데 눈물이 쏟아진다.

삼촌이 살아서 돌아온 것처럼 섬겨 주자고 아들이 제안을 했다. 영화도 보여 주고 이것 이것 맛난 것을 사주면서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 내내 행복했다. 동생의 그림자가 분명히 두 아들에게 보여 지고 있었기에 가슴이 뭉클뭉클 했다. 눈빛 행동, 언어, 핏줄에 진함을 느꼈다.

아들과 딸이 두 아이를 사랑으로 섬겨주었다. 옆에 있는 셋째 언니도 함께 동석하여 피자도 사주고 용돈도 주고 가셨다. 많이 섬겨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한 마음이었다.

우리 가정에서 제일 부요했던 동생의 가정.. 아빠의 빈자리가 분명히 보여 졌기에 나는 아프고 슬펐다. 더 놀고 가면 안되겠냐는 둘째 녀석의 말에“고모가 목회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겨울에 또 보자고 약속을 하고 보냈다.

전철에서 전화를 받았다.“고모 잘 놀고 가요 저희들 즐거웠구요 잘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큰 아들의 전화를 받자 마자 어디서 눈물이 나오는지 챙피한 줄 모르고 울었다. 전철안에서.

동생이 나에게 고맙다고 틀림없이 이야기하는 소리로 들렸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어디서 꾸역 꾸역 눈물이 나던지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겨울에 또 보자고 문자를 날렸다.

이렇게 살아 있음이 감사한 것인데 왜 우리는 가장 친한 가족과 원망하며 살까.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서로 감사하며 살자 .서로 귀하게 여기며 살자. 살아있는 자체로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예수그리스도의 향기로 더 열심히 살아가 보자.

경민 경서야. 고모가 뒤에서 아빠만큼은 아니어도. 눈물로 기도하며 섬길께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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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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