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국제이주자선교포럼이 "세계의 난민과 이주자 선교"를 주제로 열린 가운데, 관심자들로 행사장이 가득찼다.

[기독일보 이지희 기자] 제8회 국제이주자선교포럼이 "세계의 난민과 이주자 선교"를 주제로 28일 명성교회(담임 김삼환 목사) 월드글로리아센터 방지일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 "칼뱅의 난민사역"을 발표한 안교성 교수(장신대 교회사)는 "한국교회에서도 난민이란 주제는 아직 충분히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지만, "난민이란 주제는 성경과 교회사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면서 "종교전쟁 이후 대량으로 발생한 종교난민 문제가 관용이란 신학적 주제를 부각시켰다"고 했다.

안 교수는 "오늘날 냉전 이후, 종교와 정치가 밀접하게 관련된 열전 속에서 수많은 정치난민 및 종교난민이 발생하고 있는데, 한국교회의 경우에도 한일강제병합 전후 발생한 식량난민, 해방이후 한국전쟁으로 인한 정치·종교난민, 또 월남민 등이 대표적 사례"라며 "최근에는 북한이탈주민이 정치·종교난민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한국사회와 한국교회가 원하건 말건 간에, 난민문제는 이미 다가왔고, 전 세계로부터 이에 대한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난민문제는 성경과 교회역사 가운데 항상 접해왔던 유구한 문제이며, 특히 세계화 현상을 맞는 오늘날 그 중요성이 더욱 인식되기 시작한 문제"라 했다.

안 교수는 "이제 한국교회도 난민사역의 근거가 되는 난민신학을 구성하고, 난민사역을 개발해야 할 당위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주민, 특히 난민은 이동, 즉 이주와 관련된 존재인데, 이동 중인 인간은 가장 위약한 존재이며, 따라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존재, 동시에 가장 선교적 수용성이 높은 존재"라며 "난민은 마28장의 복음선교는 물론이고, 마25장의 긍휼선교의 우선적인 대상이요 또한 주체"라고 했다.

이어 발표한 김태수 사무관(법무부 난민과)은 한국의 난민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난민법을 통해 난민인정심사와 난민정착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가 확립되는 등 난민의 인권개선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마련됐지만, 난민인권의 실질적인 보장을 위해서 앞으로도 많은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두 사람의 발표 외에도 그리스(양용태 선교사) 시리아(이중덕 기자) 독일 등 세계의 난민 사역과 '한국의 난민 역사'(사단법인 피난처 이호택 대표) 국내 아프리카 난민 사례 등 한국의 난민 사역에 대한 발표가 이뤄지기도 했다.

국제이주자선교포럼 준비위원회 유종만 목사는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55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특히 IS의 준동으로 시리아 난민이 400만 명 정도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도 이제는 국제사회에 책임을 져야하는 선진국이 됐고, 국격에 맞도록 난민도 받아들여야 해서 점차 많은 난민들이 한국으로 밀려들고 있다"면서 "한국도 머지않아 유럽과 북미처럼 이주의 많은 부분이 난민이 되는 시대를 생각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포럼을 열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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