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성 총장
유석성 서울신대 총장. © 기독일보DB

[기독일보] 이슬람국가(IS)의 무자비한 테러와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안타까움으로 기도하며 이 땅 가운데 평화가 도래하기를 소망한다. 한국도 마찬가지,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로써 나뉘어진 아픔을 어떻게 치유하고 평화통일을 이룰 것인가 제일 관심이 많이 가고 있는 요즘이다.

서울신대(총장 유석성)와 장신대(총장 김명용), 독일의 튀빙겐대(신학부 학장 캄프만) 3개 학교가 4일 낮 서울신대에서 모여 "평화와 기독교의 과제"를 주제로 제2회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특히 유석성 총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오늘 한반도의 절실하고 시급한 과제요, 꼭 이뤄야 할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인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석성 총장은 "오늘도 세계 각처에서 전쟁과 테러, 종교, 인종, 빈부간의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평화를 위한 기독교의 과제와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기독교의 복음은 평화의 복음이며, 예수 그리스도는 평화의 왕으로 이 세상에 성육신 했기 때문"(히7:2)이라 했다.

이어 유 총장은 전쟁의 부재, 폭력, 궁핍, 부자유, 불안이 없는 상태 등의 소극적 개념의 평화와 사회 정의가 행해지고 있는 상태, 사회정의의 현존 등을 의미하는 적극적 의미의 평화에 대해 설명하고, "기독교의 평화개념은 소극적 적극적 평화개념을 연결시키면서 정의를 강조하는 것을 통해 적극적 평화개념을 우선시하는 샬롬"이라며 "평화는 정의의 결과로, 정의가 평화를 창조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유 총장은 "평화는 만들어 가는 것으로, 교회가 평화를 건설해가는 평화수립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면서 "기독교의 평화는 소유가 아니라 공동의 길로, 평화를 건설하기 위해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준비, 테러, 폭력을 제거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공동적 평화 건설의 길을 함께 만들어 가야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유 총장은 "평화를 만들고 실천하는 일 중 한민족에 가장 시급한 일이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는 일"이라 말하고, "통일은 평화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반도는 세계 마지막 남은 분단 지역으로, 평화통일은 한민족의 염원이요 민족적 과제며 역사와 시대적 사명"이라면서 "한반도의 통일은 하나님의 계명이며,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되라는 명령을 실천하는 일"이라 했다.

유 총장은 "한국기독교가 130년의 역사 속에서 조선말과 대한제국 시대에 개화, 문명운동, 일제 식민시대에 항일, 독립운동, 해방 후 민주화 운동에 큰 역할을 해 왔다"고 설명하고, "이제 기독교의 역사적 사명은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이라며 "동아시아 한중일 3국의 평화를 위해서도 한반도 통일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통일 없이 동아시아 평화도 없고, 동아시아 평화 없이는 세계평화도 없다"고 했다.

서울신대 장신대 튀빙겐대 국제학술대회
서울신대와 장신대, 독일의 튀빙겐대가 함께 공동으로 "평화와 기독교의 과제"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콘라드 교수(튀빙겐대)가 발표하는 모습.

한편 행사에서는 유 총장의 발표 외에도 "테러시대의 평화와 저항, 본회퍼 오늘의 의미"(독일 위르겐 몰트만) "제1차 세계대전 기간 독일 개신교 예배에서의 (사라진) 주제: 평화"(독일 위르겐 캄프만) "세계의 정의로운 평화를 위해"(독일 크리스토프 슈베벨) "평화통일신학의 형성과 과제: 하나님 나라 신학의 빛에서"(한국 신옥수) "폭력 없이, 말씀으로 - 기독교 설교의 과제로서 평화"(독일 룻 콘라드)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독일 미하엘 틸리)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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