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이 17일 정오 무렵 미국과의 국교정상화를 발표하자 쿠바에서는 종들이 울리고 교사들은 수업을 중단했다.

카스트로(83)는 5성장군 계급장이 달린 군복을 입고 "우리의 원칙을 단 하나도 포기하지 않은 채" 미국과 이견을 해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바나 주민들은 집과 학교 및 직장에서 TV앞에 몰려 그 역사적 발표를 시청했다. 그것은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것과 시간적으로나 내용에서나 일치했다.

제복을 입은 학생들은 이 뉴스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아바나의 역사적 중심지에 위치한 산제로니모 대학의 종탑에서는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길레르모 델가도(72)라는 은퇴자는 이 발표를 환영하면서 "쿠바는 기본 원칙을 양보하지 않은 채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했기에 승자다"면서 "그것은 오바마에게도 볼만한 업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바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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