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명예교수 이양호 박사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이양호 목사. ©기독일보DB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종교개혁 500주년과 기독교대한복음교회(총회장 이양호 목사) 창립 82주년을 기념하는 공개강좌가 11일 저녁 서울복음교회 소예배실에서 열렸다.

복음교회는 "기독교 신앙의 순수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종교개혁은 비단 종교의 개혁에 그친 것이 아니라, 근대가 시작되는 역사적 사건이었다"고 평하고, "이제는 종교개혁의 성과와 문제점에 대해 냉정히 돌이켜 보면서, 새로운 종교개혁 오백년을 향해 나아가야할 시점"이라 했다.

더불어 복음교회는 "12월 22일이면 창립 82주년을 맞이하는데, 우리 교단은 한국기독교계를 향한 최태용 목사의 개혁운동이 결실을 맺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밝히고, "교단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도약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극복해야 할지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행사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이양호 목사(예향교회, 연대 신과대학 학장 및 연신원장 역임)는 "종교 개혁이 지양한 새로운 사회"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종교개혁이 새로운 종교, 새로운 인간, 새로운 사회를 지향했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종교 개혁이 새로운 종교를 지향했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오직 은혜 교리는 종교의 속박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켜 주었다"면서 "종교가 사람을 위해 있지, 사람이 종교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고 종교 개혁자들은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목사는 종교 개혁이 새로운 인간을 지향했다면서, "종교적 일로부터 해방된 사람들이 자기의 직업을 통해 이웃을 섬기도록 부름을 받았던 것"이라 주장했다.

더불어 이 목사는 종교 개혁 운동이 사회 전반을 개혁하려는 운동이었다면서 "그것은 사회 전반을 교회의 통제에서 풀어줘 자율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운동으로, 그런 점에서 문예 부흥 운동과 맥락을 같이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종교 개혁자들은 어떤 보편성의 원리가 지배하는 사회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또 종교 개혁자들은 민주 사회를 지향했으며, 자유로운 경제 질서를 원했다고 이 목사는 설명했다. 다만 그는 종교 개혁자들이 당시 일부 재세례파의 '공산주의적' 사상을 강하게 비판했고, 동시에 많은 기금을 모아 가난한 자들을 보호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랬다고 설명했으며, 더 나아가 종교 개혁자들이 새로운 문화를 지향했다며 "그들은 학문의 부흥을 원했고, 모든 사람들에 대한 교육을 강조했으며, 특히 칼빈주의자들은 더 많은 과학적 발전을 이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이양호 목사의 강연 외에도 "NCCK가 지향하는 새로운 사회"(NCCK 일치협력국장 김태현 목사) "복음교회가 지향하는 새로운 사회"(오월교회 임의진 목사) 등의 강연이 함께 있었으며, 주최 측은 오는 2018년 1월 9일 저녁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저 출산의 현황과 대책"을 주제로 월례세미나가 열린다고 전했다. 강사는 이삼식 교수(한양대, 한국인구학회장)가 맡아 수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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