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지역에서 발칸반도를 거쳐 들어오는 난민들을 대상으로 한 밀입국 알선업 규모가 총기 밀수 및 마약업 규모를 넘어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오스트리아 경찰청의 인신매매 관련 수사 책임자인 '게랄트 타트게른'은 그리스에만만 200개가 넘는 난민 대상 밀입국 알선조직이 있으며, 불가리아 헝가리 마케도니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등 동유럽 전 지역에서 이같은 조직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의 요한나 미클 라이트너 내무장관은 "밀입국 관련 사업 규모가 수십억 유로 규모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동부역인 켈레티 역 주변에서는 밀입국 알선조직들이 난민들에게 오스트리아로 보내주겠다며 한 사람 당 수 백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즈는또 유럽연합(EU) 경찰인 유로폴의 롭 웨인라이트 청장은 아일랜드 라디오인 뉴스톡과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유럽에서 활동하는 밀입국 알선조직원의 규모를 약 3만 명으로 추정하고, 올해 유로폴이 난민들을 대상으로 한 밀입국 알선업과 관련해 1400건을 조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불가리아, 헝가리 등 유럽 각국은 밀입국 알선업자들을 체포해 신원을 공개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실적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밀입국 알선조직은 난민들에게 터키에서 스웨덴으로 가는비용으로 약 1만 달러, 터키에서 독일로 가는 데에는 1만~1만2500달러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는또 터키 보드룸에서 그리스 코스 섬으로 가는 배에 태워주는 댓가로는 1000~2000달러를 받고 있으며, 세르비아 헝가리 국경지역에서는 난민들로부터 1100~1200달러를 받고 오스트리아로 데려다주는 불법 택시 조직도 성행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을 전했다..

독일 도이치벨레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최근 유럽의 밀입국 알선업 규모를 약 1억 5000만 유로(약 1986억 원)로 추정했지만 이는 연간 유럽으로 유입되는 불법이주민 규모를 5만5000명으로 추정해 산정한 액수라고 지적했다.

최근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 숫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밀입국 알선업 규모는 3억 유로(약 3973억 원)가 넘을 것으로 도이치벨레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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