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북한] 북한이 인민군 각 군단 산하에 유사시 방사성 물질 살포를 전문으로 하는 이른바 '핵 배낭' 부대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3월쯤 북한이 인민군 각 군단 산하의 정찰소대와 경보병 여단에서 우수한 인원들을 선발해 대대급으로 핵 배낭 부대를 신설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RFA는 "병사들은 실제 핵 배낭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 실물을 본떠 만든 세 가지 모형 폭탄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21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갑산군 상흥리에 주둔하고 있는 7군단 소속 43경보병여단(위장대호 682군부대) 정찰대대가 핵배낭부대로 재편됐다”며 “올해 3월부터 모의탄으로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북한군 당국은 ‘핵배낭’이라는 폭탄의 실체에 대해 “실제 핵폭탄처럼 큰 폭발은 일으키지 않으나 방사성 물질을 광범하게 살포해 적들에게 핵폭발과 꼭 같은 타격을 주는 특수무기라고 병사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2013년에 이어 지난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도 핵물질 표식의 배낭을 멘 부대를 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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