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7시 CCMM에서는 '8천만 민족복음화대성회 교계지도자 초청 조찬기도회 및 제19대 대통령선거 기독교 공공정책 발표회'가 열렸다.
20일 오전 7시 CCMM에서는 '8천만 민족복음화대성회 교계지도자 초청 조찬기도회 및 제19대 대통령선거 기독교 공공정책 발표회'가 열렸다. ©박용국 기자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동성애 차별금지법과 종립학교 건학이념 보장 등 한국교회 주요 관심사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리고, 특히 대선 후보들에게 교계의 요청을 촉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일 오전 7시 CCMM에서는 '8천만 민족복음화대성회 교계지도자 초청 조찬기도회 및 제19대 대통령선거 기독교 공공정책 발표회'가 개최됐다.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이하 협의회)는 행사 전 각당 대선 후보들에게 '한국 기독교 공공정책 10대 제안'을 전했고, 대선 후보들은 답변서를 보내왔다. 발표회에서는 이 가운데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홍준표(자유한국당) 안철수(국민의당) 유승민(바른정당) 후보가 답변서를 보내왔으며, 심상정 후보(정의당)는 제출하지 않았다.

교계 관심 '동성애·차별금지법'은?

특별히 '동성애' 주제 관련, 협의회는 "동성애 동성혼 장려로 인한 미풍양속의 파괴와 에이즈 등의 질병 확산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동성애 차별금지법이 통과된다면) 동성애 동성혼에 반대하는 절대 다수의 국민에 대한 역차별이 심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협의회는 "헌법과 법률, 조례 등의 동성애 동성혼 법제화를 반대 한다"고 주장하고, "교과서에 동성애 동성혼 미화서술은 삭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불합리한 사회적 차별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원칙은 지켜나가되, 동성애·동성혼의 법제화에 반대하는 기독교계의 주장에 깊이 공감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 민법상 동성혼은 허용되어 있지 않으며 동성애·동성혼은 국민 정서상으로도 받아들이기 어렵고 출산율이 세계적으로 낮은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동성애·동성혼을 사실상 허용하는 법률이 제정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 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동성애, 동성혼을 미화 서술하는 사례가 있다는 기독교계의 주장을 경청하여 앞으로의 교과서나 부교재 등에서는 동성애, 동성혼이 현행 민법상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실 등을 객관적으로 서술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후보는 "동성애·동성결혼 문제는 적극 반대 한다"고 밝히고, "성적지향 등 문제되는 차별금지사유가 있는 차별금지법 제정도 반대 한다"면서 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철수 후보도 동성애 동성혼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서면을 통해서는 교계 '동성애 동성혼 법제화 반대-헌법, 법률, 조례' 주장에 대해 "우리 사회 성소수자의 인권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장을 국가 차원에서 마련해보도록 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정리했다. 또 '교과서 동성애 동성혼 미화서술 삭제'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다양한 여론은 헌법의 이념에 근거해, 협의를 통해 공존하는 사회를 건설하도록 노력 하겠다"는 원칙적 답을 내놓았지만, 그를 대신해 발표한 문병호 최고위원(국민의당)은 아예 "동성애 동성혼 반대한다. 교과서에서도 (동성애 동성혼 미화서술을) 삭제하겠다"고 못박았다. 문 최고위원은 "교계 지도자들의 걱정에 대해서 안 후보가 충분희 의견을 수렴해서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승민 후보도 차별금지법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동성애자 등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되, 혼인은 양성간의 결합임을 분명히 하는 헌법의 정신을 존중하고 수호한다"고 밝히고, "헌법 제 36조는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고 명시함으로써 혼인이 양성간의 결합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어떤 법률도 헌법의 정신에 부합되지 않고 위배되어서는 아니 된다"고 했다. 다만 "에이즈나 각종 성병 등 질병으로 고통 받는 동성애자들의 치유 및 이런 질병의 예방을 위해서 모든 노력을 경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5개 정당 후보들. 왼쪽부터 심상정·안철수·유승민·문재인·홍준표 후보(무순).
▲제19대 대통령 선거 5개 정당 후보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자유한국당 홍준표·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무순). ©자료사진=각 정당

종립학교 건학이념 보장 外

또 협의회는 종립학교의 건학이념 보장과 역사교과서에서 기독교의 서술 축소·왜곡된 것을 시정해 달라고 후보들에게 촉구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종립학교에서 교육을 받기를 원하는 지원자들의 의사를 존중할 수 있도록 각 지방교육청이 지원신청과 정원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히고, "기독교에 대한 개관적인 역사적 평가를 위해 교육계, 과학계, 종교계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주요선진국들의 교과서 편재 등을 비교 검토하여 학생들의 과학지식, 창의성 신장, 균형 잡힌 세계관 형성에 도움이 되는 교과서 편재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 전했다.

안철수 후보는 "다문화, 다종교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이 시대에 학교 내 종교교육은 미래의 올바른 심성과 가치관을 심어주고 종교관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히고, "학생의 교육권과 종교의 자유의 균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종립학교 건학이념 보장'에 대해 "당연히 건학자의 이념은 보장받아야 한다"고 답하고, "다만 정부에서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어 교육부와 교육청의 정책을 따르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건학이념을 해치는 지침이나 조항이 있으면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안 후보는 '역사교과서 기독교 서술 축소, 왜곡 시정'에 대해 "한국 기독교는 한국사회발전과 각 분야의 민주적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평하고, "학생들에게 객관적이고 다양한 역사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면서 "역사교과서에 사실이 객관적으로 서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여 '종립학교 선지원 후 추첨제 및 종교 갈등 전학 허용'에 대해서는 "선지원 후추첨제를 포함하여 지원순위 개선방안도 검토 중이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학을 요청할 권리를 인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역사교과서에 대한 객관적 서술은 당연한 것으로 역사교육이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하고, "종교 갈등 전학 허용은 찬성하고, 다만 종립학교 선지원 후 추첨에 대해서는 진학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지를 검토해 보겠다"고 이야기 했다. 유승민 후보는 개괄적인 학교·교과서 정책에 대해 대답하고,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이외의 공공정책 관련 목소리는

이외에도 협의회는 후보들에게 개헌과 자살예방, 아동학대 방지, 출산 장려, 낙태 금지, 생명윤리 강화, 다문화 및 탈북민 인권 보호, 공교육 강화, 청년창업지원 확대, 고령화 사회 대책, 4대 중독(알콜 마약 도박 인터넷) 등 예방 및 치료, 근대기독교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 및 균형 지원, 종교시설의 문화적 활용 지원책 강화, 종교인 과세 시행 유해, 한미동맹에 기반한 주변 강국과의 협력,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적극 대처, 북한에 억류 중인 선교사(목사)의 석방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노력 등을 촉구했다.

'8천만 민족복음화대성회 교계지도자 초청 조찬기도회 및 제19대 대통령선거 기독교 공공정책 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8천만 민족복음화대성회 교계지도자 초청 조찬기도회 및 제19대 대통령선거 기독교 공공정책 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용국 기자

한편 20일 행사는 8천만민족복음화대성회(이하 대성회)와 협의회 주최로 열렸다. 또 8천만민족복음화대성회 외에도 한국교계국회5단체협의회와 세계성시화운동본부가 공동주관했다. 대성회는 한국교회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세계성령중앙협의회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교계국회5단체협의회는 국회조찬기도회, 국가조찬기도회, 한일기독의원연맹,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 등이 함께 하고 있다.

이날 조찬기도회에서는 이태희 목사(대성회 명예총재)가 환영사를 전하고 최기학 목사(예장통합 부총회장)가 대표기도를, 이영훈 목사(대성회 대표대회장)가 설교를 전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한국교회 연합과 회복을 위해"(이동석) "남북통일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김상길) "8천만 민족복음화를 위해"(함덕기)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위해"(장영백) 함께 기도했으며, 김선규 목사(대성회 대표대회장) 전명구 목사(대성회 대표대회장) 이종승 목사(대성회 대표대회장) 등이 축사하고 조용기 목사(대성회 대표고문)가 축도했다.

이어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기독교 공공정책 발표회'에서는 소강석 목사(협의회 대표회장)가 메시지를 전하고, 김영진 장로(한국교계국회5단체 상임대표)와 전용태 장로(협의회 공동대표회장)가 각각 인사말 및 10대 정책소개를 했으며, 장헌일 목사(협의회 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가 내빈 소개 및 광고를 했다. 또 문재인 후보를 대신해 김진표 의원(더민주당)이, 홍준표 후보를 대신해 안상수 의원(자유한국당)이, 안철수 후보를 대신해 문병호 최고위원이, 유승민 후보를 대신해 이혜훈 의원(바른정당)이 각 후보의 입장을 발표했다.

소강석 목사는 메시지를 통해 "국가가 반드시 교회 생활에 자유를 보호하고 교회가 잘 발전하도록 도와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고, "교회 역시 국가 통치자와 정부에 협력하고 기도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국가는 교회의 생태계를 잘 지켜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특별히 동성애가 과연 정상적인 행위인지, 그리고 그것이 과연 인권인지, 더 나아가 국민 건강과 사회와 교회에 위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를 잘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아무리 경제적인 협력관계가 필요하다 해도 필요 이상으로 이슬람 종교의 확대를 초래해서 테러의 위험을 양산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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