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은 20일 의회에서 미국과 화해를 했다고 자신이 영도하는 공산주의 체제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2회 실시하는 국회연설에서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쿠바가 지금까지 지키려 투쟁해온 이념들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의회에서는 간첩혐의로 미국 교도소에서 장기 복역하던 중 이번에 석방된 3명이 기립박수를 받으며 승리의 표시로 주먹을 흔들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날 미국 마이애미에서는 쿠바 망명자들이 카스트로 정부와의 국교정상화에 반대하는 대규모 항의시위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의회에는1999년 쿠바에서 보트로 미국에 밀입국하려다 조난당한 뒤 미국과 쿠바 사이에서 숱한 화제를 낳았던 엘리안 곤잘레스도 얼굴을 보였다.

당시 6세의 소년이었던 곤잘레스는 밀입국 과정에서 배가 파선해 어머니를 잃자 그를 미국에서 살게해야 한다는 주장과 쿠바로 송환돼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 끝에 쿠바로 송환된 인물이다.

그는 카스트로는 연설이 끝나자 "피델 만셰!"를 외침으로써 그의 형 피델 카스트로를 부각시켰다.

  ©시화/뉴시스

【아바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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