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에 얽힌 세 사람의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린 음악극 '보석과 여인'이 지난 5일부터 서울 창덕궁 옆 북촌아트홀(대표 김창대)에서 공연되고 있다.

이 작품은 중·고교 교과서에 실린 희곡 작품 '파수꾼', '결혼', '들판에서' 등으로 유명한 희곡작가 이강백 교수(서울예술대)의 '보석과 여인'을 각색한 작품으로, 6곡의 창작곡을 우화적 기법과 함께 시적 언어로 버무린 음악극이다. 연극이지만 뮤지컬드라마 형식을 띠고 있다.

극은 보석을 만드는 일로 평생을 보낸 '그 이'가 정체모를 남자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보석가공에 세월을 보내 추억이라고는 거의 없는 '그 이'는 보석세공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남자로부터 젊음을 돌려주겠다는 제안을 받게 된다. 만약 이를 어기게 되면 한줌의 재로 변하게 된다. 여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그녀'가 등장하고, 이들은 사랑과 죽음을 주제로 인간의 욕망을 성찰하고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과정을 풀어낸다다.

이 작품은 기독교 작품은 아니다. 그러나 김창대 대표는 "우리가 공연하는 작품에는 의도하지는 않지만 성경적인 메시지가 담겨왔다"면서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작품의 주제는 '사랑'이다. 그것도 '완전한 사랑'을 말하고 있다. 연출을 한 서은영 씨는 "애절하지만 완전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면서 "작품 속 '그 이'라는 역할을 보며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생각났다"고 전했다. 또한 서 씨는 "죽으심으로 완전한 사랑을 보여주셨던 예수 그리스도처럼, '그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그 이'의 사랑 역시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연 시간은 화~금요일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2시, 5시다. 13세 이상 관람가. 공연가 3만원(학생·단체는 특별할인). 후원은 야콥후이, 기아대책, 다문화가정문화지원단, 지식을 만드는 지식, 조이어스탁에서 한다. 문의 (02) 988-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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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과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