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 박사   ©자료사진

보수신학의 관점에서 최근 이단들의 동향과 대안을 분석하는 논문이 발표됐다. 심창섭 박사(전 총신대교수)는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안명환) 제51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서, 신천지와 하나님의교회(안산홍증인회), 신사도운동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심창섭 박사는 먼저 "한국교회가 1970년부터 약 20여 년간 크게 성장했지만, 자정능력 상실로 인해 이단들이 득세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하고, "현재 그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해 개신교의 1/4 수준"이라며 한국교회가 새로운 이단들을 대처하는 데는 방심했다고 지적했다.

심 박사는 여러가지로 그 원인을 지적했는데, 제일 큰 것으로는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교회가 교권투쟁, 물량주의, 모럴 헤저드에 빠져 법정 투쟁 및 교회지도자들의 영적 타락으로 이단들을 저지할 기회를 놓쳤다"고 했다. 더불어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이 교회 성장이란 명분으로 분별력을 상실한 성령운동이나 은사중심의 운동에 치우쳐 이단들의 성령을 통한 직통계시나 은사주의 운동에 대한 교인들의 비판적인 시각을 상실케 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한국교회가 교회성장 논리에 현혹되어 외국에서 수입된 성장프로그램을 검증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도입해 말씀 중심의 건강한 교회와 목회자 상을 구축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하고, "밀물처럼 한국교회에 들어온 para-church 운동의 영향들이 또한 기존교회의 가르침이나 구조에 반하는 평신도 운동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창섭 박사는 신천지와 안산홍증인회의 최근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보편적 가치 추구에 앞장서야 한다 ▶이단들의 가르침을 알아야 한다 ▶요한계시록의 가르침을 올바르게 해석하도록 해야 한다 ▶교단지도자들, 신학자들이 이단 유혹에 경계해야 한다 ▶교단적인 이단대책이 있어야 한다 ▶정통교회의 학원복음화를 활성화해야 한다 ▶기독교연합단체나 교단들이 이단해제를 쉽게 해서는 안 된다 등을 주장했다.

특별히 심 박사는 신사도운동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했는데, 지나치게 성령체험과 은사중심의 믿음을 강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신사도운동이 성경말씀 중심의 목회를 지양하고, 인격적인 믿음을 벗어나 객관성이 결여된 신앙을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그는 "목회자의 말씀을 전하는 은사가 모든 은사를 능가하는 최고의 권위임을 확신하고 교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창섭 박사는 칼빈을 예로 들며 결론을 맺었다. 그는 칼빈이 잘못된 영적체험에 대해 단호히 대처했고, 성경의 권위와 가르침을 벗어난 신앙형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칼빈은 의약을 거절하는 무모한 치유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는데, 의약도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환자는 의약을 통해 치유하는 것이 당연히 여겼다"고 했다.

심 박사는 "칼빈이 자유파들과 같은 영을 강조하며 은사적인 측면의 신앙에 치우친 자들을 질타한 이유는 칼빈 자신이 성령 사역을 경시해서가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은사주의자들이 말씀 중심이 아닌 특별한 계시 체험을 했다는 주관적인 신앙경험으로 교회와 교인들을 미혹했기 때문"이라며 "건강한 개혁교회를 정착시키기 위해 칼빈이 동원한 방법은 성령의 은사적 능력체험이 아니라 말씀을 통한 변화"라고 했다.

한편 "교회, 회복을 넘어 미래로"라는 주제로 12일부터 14일까지 사랑의교회에서 열리는 이번 제51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서는 심창섭 박사의 발표 외에도 20여 명의 강사들 발표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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