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
지난 15일 오후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에는 애국단체 회원 및 시민 6천여 명이 참석해 건국절 제정을 촉구했다. ©이지희 기자

[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3백여 애국단체가 8월 15일을 일제의 통치에서 해방된 '광복절'이자 자유민주국가가 세워진 '건국절'로 함께 선포하여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여 통일조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애국단체총협의회,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이 주최하고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한국자유총연맹,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등 300여 애국단체들이 주관한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는 15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최, 주관, 후원단체 지도자 및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자, 시민 6천여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4천여 명)이 참여해 "해방 70년이 되는데도 건국기념일이 없는 나라는 아마 전 세계에 대한민국밖에 없을 것"이라며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에 완전한 국권을 회복하고 한민족 최초의 자유민주국가가 탄생한 날로, 지금이라도 자주적 독립국의 증표인 건국절을 제정해 온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공동의장 백기환 목사의 대회선언사에 이어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상임의장 홍재철 목사는 이날 '대한민국건국 67주년 기념기도'를 통해 "정파와 지역, 세대를 초월하여 전 국민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대회를 열게 해주셔서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라며 "오늘 기념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이 건국절을 제정하여 지키는 나라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애국단체총협의회 상임의장 이상훈 전 국방부장관은 "광복은 국권을 회복한 날인데, 해방되던 날은 대한민국의 국권이 회복되기 전이었다"며 광복일과 건국일을 함께 기념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오늘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번영을 가능하게 한 대한민국 구조의 모든 얼개는 건국대통령 이승만 대통령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며 "역사적 재평가를 통해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국부로 예우해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경제발전을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 민주화를 정착시킨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등 역대 훌륭한 대통령 모두 높이 평가해 민주와 화해, 포용을 통해 국민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국민대통합의 힘으로 남북평화통일을 이룩해 진정한 광복을 만들어 나가자"고 촉구했다.

이어 대한민국사랑회 김길자 회장은 "대한민국에는 건국일이 없고 건국의 아버지도 없다"며 "정부가 하지 않기 때문에 애국시민들이 국가의 주인으로 나서 건국일 제정에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고, 대한민국건국회 권영해 회장은 "우리가 건국절을 지키지 않을 때 9월 9일을 건국절로 지키고 있는 북한이 통일 후 이날을 건국일로 제정하자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건국절을 제정하고 기념하는 일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에 참여한 주요인사들. ©이지희 기자

이날 참여단체장 인사말씀 시간에서 재향경우회 구재태 회장 대신 김용인 부회장이 참석해 "현재 북한보다 30배 이상의 국력을 가지게 된 것은 이승만 대통령께서 우리나라를 자유민주체제, 시장경제체재로 확실히 세웠기 때문"이라며 정부에 '건국절을 제정하라'고 강력히 요구했고,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지도법사 법철 스님도 "대통령, 국회의원 등이 하루빨리 각성하고, 자유민주화에 뜻있는 분이 힘을 합쳐 속히 건국절이 제정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부총재 이승렬 목사 역시 "세계 속에서 정부수립일이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할 것"이라며 "오늘은 반드시 건국절로 정하고 세계 속에서 우뚝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공동의장 김성광 목사는 "독일의 통일처럼 하나님께 기도하고, 정직하고 정의롭고 사랑으로 하나 된다면 대한민국도 속히 하나 될 수 있다"며 '광복의 기적'이 '통일의 기적'으로 이어지길 소망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
평강어린이역사노래합창단이 우리나라 역사를 노래로 만들어 합창해 호응을 얻었다. ©이지희 기자

이후 애국단체들은 대통령, 국회의장, 여야 대표, 북한동포,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8월 15일을 광복절 및 건국절로 제정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김성욱 사무총장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이형규 총회장을 대신해 낭독한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8월 15일을 건국절로 제정하여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확립하는 것은 헌법이 명령한 대한민국 대통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노아 목사는 '국회의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정의화 국회의장이 임기 내에 건국절 제정을 발의하여 기명투표로 결정할 것"을 요구했고, 한민국동성애반대국민운동본부 대표회장 강기원 목사는 '여야 대표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국민이 조국의 건국일을 제정해 달라고 한마음 한뜻을 모아 염원하는데 왜 여야는 이것을 외면하느냐"며 국회 차원에서 대한민국 건국일을 하루빨리 제정해 주기를 강력히 요청했다.

 

남북청소년교류협의회 상임회장 이건호 목사는 '북한동포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남북이 평화적으로 통일되어 함께 기뻐하는 그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며 "우리의 완전한 정통성과 주권 회복의 날이 올 때까지, 8월 15일을 잊지 말고 건국절로 지키고 기념하자"고 당부했으며,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공동회장 진택중 목사는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대한민국 헌법이 만들어진 1948년 7월 17일을 제헌절로 지키고 있다면, 이 헌법에 의하여 세워진 건국일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이제 국민이 나서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잡고 정통성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 김동근 대표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대한민국 건국일을 건국절로 성대하게 기념하고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에 대한 평가를 통해 대한민국 국부로서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기념사업을 적극 지원하며 ▲대한민국 건국과 성공을 비하하는 친북, 좌편향 된 역사교과서를 검증하여 폐기하고 ▲사회 내부 갈등과 분열의 바탕이 되고 있는 때늦은 역사논쟁을 종식시켜 자유통일과 국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
청계광장을 매운 애국단체 회원 및 시민들이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에서 건국절제정촉구 기념사를 경청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 외에도 한국기독연합찬양단(지휘 김헌경), 평강어린이역사노래합창단, 세광중앙여성합창단의 축하찬양 및 합창과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공동회장 조갑문 목사의 인도로 '대한민국 건국절 제정을 촉구하면서 미래로! 통일로! 세계로!'라는 구호제창,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박희도 회장과 참석자들의 만세삼창 및 참가자들의 조국찬가 기립합창으로 행사를 마쳤다.

 

한편, 이날 행사는 재향군인회, 자유총연맹, 재향경우회, 고엽제전우회,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무공수훈자회, 이북도민중앙연합회, 바르게살기운동중앙회, 대한민국사랑회, 육해공해병대(예)대령연합회, 남북통일문제연구소, 남북청소년협력교류연맹, 대한민국동성애반대국민운동본부, 공교육살리기시민연합, 자연사랑, 종북세력청산범국민협의회, 유관순어머니회 등 300여 개가 주관했고, 건국대통령이승만박사기념사업회, 건국회가 후원했다.

다음은 이날 참여한 애국단체들이 발표한 성명서와 건국 67주년 기념 기도문.

건국절 제정을 촉구하며

1945년 8월 15일, 36년 일본 압제에 있던 우리민족은 일본천황의 항복선언으로 해방을 맞았지만 기쁨도 잠시, 전승국 미국, 소련이 일본 대신으로 남북한을 신탁통치 했습니다. UN은 통치권 이양을 위해 남북한 동시총선거를 제안했지만 북한의 반대로 1948년 5월 10일, 남한의 단독선거로 198명 국회의원을 선출, 5월 30일 국회를 개원하고 이승만을 초대의장으로 선출하였습니다.

7월 17일, 국회는 헌법을 제정 공포하고 국호를 대한민국이라 정했으며, 7월 24일 초대 건국대통령으로 이승만을 선출했습니다. 1948년 8월 15일, 미군정으로부터 통치권을 이양 받아 해방 날짜와 동일하게 전 세계에 대한민국 정부를 선포하고 주권을 행함으로 5,000년 한민족사에 가장 자랑스럽고 위대한 대한민국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존경하는 5,000만 국민여러분!

1945년 8월 15일은 조국이 일제통치에서 해방된 날입니다. 비록 자주독립은 아니고 외세에 의한 해방이었지만 36년간의 일제의 사슬에서 벗어난 우리에게 가장 의미있는 날이고 역사적 사건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건국절은 대한민국의 국호를 정하고 국회와 정부를 세워 초대대통령을 뽑고 주권을 행사한 날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북한은 1948년 9월 9일, 중국은 1949년 10월 1일을 건국일로 알리는데 우리는 해방 70년이 되는데도 건국기념일이 없으니 이런 나라는 아마 전 세계 대한민국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후손에게 해방일, 광복절은 있으나, 건국일 즉 나라를 세운 날이 없는 슬픈 역사를 유산으로 남겨서야 되겠습니까? 우리는 5,000년 역사에 빛나는 자랑스런 조국, 위대한 대한민국을 미래세대에게 전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1948년 12월 12일, U.N으로부터 찬성 47, 반대 6으로 한반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 받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전 세계에 자주적 독립국의 증표인 건국절을 제정해 온 세계에 알려야 합니다.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에 완전한 국권이 회복된 날이며 한민족 최초의 자유민주국가가 탄생한 날입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건국절을 선포해 세계만방에 민족의 자긍심을 높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2015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 건국절 제정 지지 참여자 일동

건국 67주년 기념 기도문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대한민국 건국 67주년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의 애국단체총협의회와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대회를 열게 해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를 올립니다. 오늘 정파와 지역과 세대를 초월하여 전 국민이 한 자리에 모여서 기념대회를 개최케 해 주시니 성심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건국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아직도 건국절을 지키지 못하고 있사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오늘 기념대회를 통하여 대한민국이 건국절을 제정하여 지키는 나라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 민족은 아직도 남북이 분단되어 허리가 잘린채 고통을 당하고 있사오니, 부디 모든 동포가 서로 손을 잡고 하나되어 저 한라에서 백두까지 온 민족이 하나되는 통일의 그 날을 앞당겨 주시옵소서. 저 북한의 핵무기의 위협과 친북좌파 세력의 책동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 주시옵시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평화를 주도하는 세계에서 일등가는 부강한 나라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박근혜 대통령을 의로운 오른손으로 붙잡아 주셔서 모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위대한 대통령이 되게 하시고, 오늘 기념대회에 참석한 모든 단체와 모든 국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와 행복을 내리어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도와주심으로 대한민국의 앞날에 오직 형통과 환한 빛만이 충만케 하옵소서. 모든 것을 감사드리옵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상임의장 홍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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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건국절 #애국단체총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