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목사(사랑의교회)

사람과의 관계에서 대화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감을 주는지 실감하고 있다. 소통이 된다. 공감이 된다. 하루 종일 이야기해도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그 사람.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닐까!

이사를 와서 문제가 생겼다. 건물이 타 통신사는 들어 올 수 없다는 것이다. 주인은 현장 직원 방문하면 위약금 없이 다 된다고 하셨는데 직원은 왔다 갔음에도 자신은 서류 올리는 일 밖에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하면서 같은 말만 반복하였다. 어디다 하소연을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 아직도 이렇게 이 나라의 "갑"이라는 회사는 억지 쓰면 이기는 세상인가. 참 씁쓸했다.

위약금 40만원. 하나같이 상담원은 "고객님 죄송합니다. 저희들이 해줄 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 입니다" 모든 사정을 동원해서 전달했지만 고객의 입장을 이해합니다. 라는 소리를 들어 보지 못했다.

기도하는데 갑자기 소비자 보호원에 도움을 요청하라는 감동이 왔다. 한 번도 해본적도 없는 사건 접수. 모든 서류를 스캔을 떠서 준비한 후에 진심을 다해서 도와 달라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기도했다.

통신사는 한 달이 되도록 나의 마음을 애를 태우더니 소비자 보호원은 5일 만에 모든 것을 해결해 주었다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갑자기 돌변한 상담원/ 전화로 위약금 없이 처리를 해주겠다는 것이다.. "저기요 지금 전화하신 분도 같은 통신사 직원인가요" 네. 사람의 이중성을 느끼는 순간이다. 한 통신사만 10년 이상을 사용한 장기 고객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얼마나 완악한 모습을 보여 주었는지 실망이 컷다.

우리나라 잘 나가는 통신사다. 억지 쓰면 돈을 낸다고 생각한 것일까. 이 일을 통하여 힘 없는 자의 아픔도 느끼고 "을"의 입장에서 답답함도 느껴 보았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 친절함과 겸손함이 우리의 몸에서 흘러 나오는 것 ,그것이 이 땅을 행복하게 하지 않을까.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이런 의식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한다면 이 땅은 얼마나 부요하고 행복함이 넘칠까. 아니 살맛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소통이 되고 공감이 되는 따뜻한 세상. 그런 목회 그러한 교회로 세워지기를 나는 꿈을 꾼다. 사람은 다 저마다 자기 사정이 있으니까 말이다.
낮은 마음으로 공감하며 그렇게 살다 가자.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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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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