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정전협정을 하루 앞둔 26일 북한이 황해도 장산곶에서 동해쪽으로 스커드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6일 21시40분께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동북방향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발사했다"며 "사거리는 500여㎞ 내외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항행금지구역 선포는 없었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사거리로 분석해볼 때 스커드C형(500km), 스커드ER형(700km) 등으로 추정된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를 밝히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사일을 발사한 날이 정전협정 기념일(27일)을 앞둔 점을 들어 북한이 또 다시 미사일 도발을 한 것에 대해서는 남한은 물론 미국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정전기념일을 자신들의 승전일로 주장하며 한미를 겨냥해 주도권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논평에서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이 (6.25 전쟁)'승전일'이라며 떠드는 것은 가련하기 짝이 없는 하나의 정치만화"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로 7번째며 총 13발을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탄한 이후 처음이다.

스커드B와 스커드C 탄도 미사일은 일반적인 고폭탄 탄두와 80Kt 핵탄두 그리고 화학탄두를 사용할 수 있다. 1980년에 개발된 스커드D 탄도 미사일(사정거리 300Km)은 기화폭탄 탄두와 자탄형식의 탄두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모든 형식의 스커드 탄도 미사일은 액체 추진 방식의 단발 로켓 엔진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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