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조직신학과 조지 헌싱어 교수가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본 칭의론'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윤근일 기자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프린스턴신학대학원 조지 헌싱어 교수(조직신학)가 방한한 가운데, 7일 낮 장신대 해외석학초청 강연과 같은날 저녁 칼바르트 교회교의학 명제 세미나 공개 강연이 이뤄져 관심을 모았다.

먼저 7일 오후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강연에서 조지 헌싱어 교수는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본 칭의론 - 그 핵심과 오해들"이란 주제로 발표했는데, "그리스도의 자리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것이 되도록 하기 위해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로서 우리의 자리를 취하신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유월절 신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비참한 곤경 안으로 들어오시고, 이 유월절 신비에 의해 그리스도께서는 고통과 죽음을 통해 하나님과의 새롭고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신다는 것이다.

때문에 조지 헌싱어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의"(고전1:30)라고 선언했다. 그의 사랑의 통전성에 의해,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관련된 모든 측면에서 하나님의 법을 성취하셨다는 것이다. 덧붙여 "우리는 완전한 의를 그리스도 안에서 받아들이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에게 이 완전한 의가 아주 심각하게 부족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에게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에게 부족한 그 의를 우리는 믿음을 통해 은혜에 의해 값없는 선물로서 받아들인다"면서 "유월절 신비의 논리로 볼 때, 그리스도는 우리의 의와 생명"이라 했다.

7일 저녁 신촌성결교회(담임 이정익 목사)에서 열린 칼바르트 교회교의학(KD) 명제 세미나 공개 특강에서 조지 헌싱어 교수는 "발타자르와 바르트에게서 존재의 유비"(Analogia entis in Balthasar and Barth)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주제는 종교개혁 이래로 자연신학에 기초를 둔 가톨릭 신학(발타자르)과 성경의 증언에 기초를 둔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전통에 기반을 둔 개신교 신학(칼바르트) 사이에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논쟁인데, 이 공개특강을 통해 그는 두 신학적 전통과 특징을 파악할 수 기회를 제공했다.

조지 헌싱어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화육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 발타자르에게 형이상학적 방법으로 주어진 것은 창조의 본질이다. 반면 바르트는, 화육을 하나님의 주도권 속 유일하게 자리 잡은 특별한 역사로, 곧 은총의 기적 속에 있는 현실로 단정한다. 그는 "이러한 폭 넓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발타자르와 바르트는 적어도 한 가지는 공유하고 있는데, 각자 그 자신만의 방식으로 연역적 추론에 근거한 광범위한 결론을 도출해 내는 곳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라 했다.

발타자르와 바르트는 형이상학 혹은 존재론은 화육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발타자르에게 있어서 그것은 '존재의 유비'라는 형이상학이고, 반면 바르트의 수정주의에 있어서는, 존재론의 의미에서 현실적 존재론이다. 조지 헌싱어 교수는 "바르트에게 있어서 '존재의 유비'는 있을 수 없는 것"이라 말하고, "바르트의 현실주의(Actualism)는 단지 하나님의 절대적 타자뿐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적 자존성(aseity)을 고양시키고자 하는 것에서 의도된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조지 헌싱어 교수는 바르트 연구에 관한 세계적인 학자이다. 2003년부터 북미 칼바르트 학회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0년 세계칼바르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바르트 연구의 결실로 다수의 학문적 저서들을 출판했는데, "어떻게 칼 바르트를 읽을 것인가? - 그의 신학의 형성"(1991) "전복시키는 은혜 - 칼 바르트 신학 연구"(2001) 등이 있다. 실천적인 영역에서는 고문 반대를 위한 전미 종교운동(NRCAT)을 2006년 창설, 비폭력을 위한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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