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교회 건물의 스테인드 글라스. ⓒHope Presbyterian Church of Minneapolis.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젊은 세대들은 통념과는 달리 현대적인 교회 건물보다 전통적인 교회 건물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크리스천포스트는 미국의 교회 전문 건축회사 아스펜 그룹(Aspen Group)가 기독교 전문 설문조사 기관 바나 그룹(Barna Group)에 의뢰해 실시한 최근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이와 같이 보도했다.

이 조사는 18세에서 29세까지의 밀레니얼 세대 843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교회 건물'에 대해서 물었다.

이 질문에 답하며 무려 67%에 이르는 청년들이 '클래식(classic)'이라는 형용사를 사용한 반면, 33%만이 '트렌디(trendy)'라는 형용사를 언급했다. 또한 78%의 청년들이 교회는 '조용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조사에서는 이외에도 청년들이 제단이 세워져 있는 전통적인 예배당을 최근에 늘고 있는 강당형의 예배당보다 더 이상적으로 생각할 뿐 아니라, 오래 전에 건축된 교회에서 볼 수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펜 그룹 대표 데렉 드그룻은 이와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서 "청년들은 자신들에 맞춰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들은 더 깊고 더 진실된 무언가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바나그룹 연구 디렉터 록샌 스톤은 "밀레니얼 세대는 매우 시각에 민감한 집단"이라며, "교회에 들어갔을 때 그 건물이 무엇을 위해 지어진 것인지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들은 바로 그 자리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같은 조사 결과는 최근 미국 대형교회들 대부분이 강당형 예배당을 만들어 콘서트와 흡사한 스타일의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스톤은 "젊은 성인들을 위한 '완벽한' 교회 건물을 건축하기 원한다면, 이들은 정보화의 시대에서 자라고 있으며 그렇기에 더욱 영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드그룻 역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쁜 세상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하나님을 대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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