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조직원들이 지난 6월 모술을 점거한 뒤 이라크 보안군으로부터 탈취한 군용 차량들로 승전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이슬람국가(IS)가 "유럽 정복은 시간 문제"라며 경고했다. 독일인으로 알려진 IS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IS의 지하디스트들이 유럽을 정복할 것인지는 시간에 달린 일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 인터뷰에서 "IS가 역사적으로 가장 대대적인 종교적 청소"를 계획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언젠가는 유럽을 정복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정말 유럽을 정복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그 때가 언제가 될 것이냐다. 우리에게는 국경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전선만이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의 세력은 영원히 확장될 것이다"며, "유럽인들은 언제 우리가 그들의 땅에 도달할 것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곳에 무기를 가지고 갈 것이다.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고 세금을 내지 않는 이들은 모두 죽임을 당할 것이다"고 위협했다.

이 대변인은 IS의 목적은 "중동 지역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에 이슬람 칼리프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IS는 서구의 지도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위험한 단체다. IS는 자신들이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알고 그 가치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IS와 신념을 함께 하지 않는 시아파 무슬림들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 대변인은 "누구든 개종을 거부하는 자들을 죽임 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억5천만이 되든, 2억이 되든, 5억이 되든 숫자는 상관 없다"며, "(개종하지 않는 이들) 모두 다 죽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IS가 자행하고 있는 포로 참수, 인신매매, 노예화에 대해서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특히 이런 범죄 행위들은 기독교인이나 유대교인들 사이에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람들을 노예로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도움이 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일을 할 것이다. 이는 우리가 믿는 종교의 가르침 중 하나다. 노예가 된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이슬람으로 개종한 뒤에 자유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참수의 첫 희생자가 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비롯해 IS에 의해 살해된 서구 포로들의 죽음도 오히려 서구 정부의 탓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폴리는 자신에게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한 미국 정부의 무지로 인해 죽은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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