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필수 과목에 포함되는 한국사 시험을 보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처리'된다. 또 국어의 수준별 시험이 폐지돼 문·이과 공통시험이 실시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평가원은 올해부터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의 경우, 변별이 아닌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수험 부담은 최소화하도록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4교시 사회·과학탐구영역 시작과 함께 30분간 치러지며, 다른 탐구과목은 이후 30분간 치르게 된다. 이에 따라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 가능한 과목 수는 10개에서 9개로 줄었다.

특히 필수 과목인 만큼 한국사에 미응시하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처리돼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국어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공통시험으로 치러지고 수학도 A,B형으로 나뉘던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는 대신 출제범위에 따라 가,나형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2014학년도에 처음 실시된 수준별 수능은 2015학년도에 영어, 2017학년도에 국어, 수학까지 폐지됐다.

직업탐구 영역의 경우 2009 개정 교육과정을 전면 적용함에 따라 선택 범위가 넓어지고 응시요건은 강화됐다. 지난해에는 농생명산업, 공업, 상업정보, 수산해운, 가사실업 등 5개 시험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하면 됐지만, 올해에는 세분화된 10개 과목 중 2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수산해운 과목의 해양 일반은 '해양의 이해' 과목으로, '수산해운정보처리'는 '수산해운 산업 기초'로 바뀌었다. 가사실업 과목 중 '컴퓨터 일반' 분야는 '생활서비스 산업의 이해'로 변경된다.

올해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는 지난해와 같은 70%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학생들이 한글 해석본을 암기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개선했던 영어 영역 EBS 연계 방식은 올해에도 유지한다.

평가원은 6월 2일과 9월 1일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해 학생들이 새로운 과목과 유형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난이도 수준에서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두 차례의 모의평가를 통해 본 수능의 난이도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능일은 오는 11월 17일로 확정됐고, 성적은 12월 7일까지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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